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3/13
강아지가 장판을 걷는 소리를 좋아해요. 타박타박 혹은 토닥토닥. 가끔 키보드를 리듬감있게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요. 때때로 신이 나서 토다다다다- 달려오는 소리는 강아지를 품에 안으며 웃음이 먼저 터져나옵니다.

필기하는 소리를 좋아해요. 연필 심이 종이 위를 스치는 소리, 혹은 얇은 종이 위에서 연필이 톡톡 거리며 규칙적으로 필기하는 소리. 누군가가 만들어낸 소리보다 내가 펜을 움직여 만드는 그 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종이를 넘기는 소리를 좋아해요.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스윽-하는 그 소리가 좋아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나봐요. 코팅된, 광택있는 종이보다 살짝 두께감 있는 책장이 넘어가는 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새벽, 운동화가 콘크리트 바닥을 울리는 소리를 좋아해요. 작디 작은 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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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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