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복'이라는 형태 규정의 무의미함.

누군가의친구
누군가의친구 · 쓸모없는 잡학다식 십덕
2024/05/31
2018년 당시 종로구청장인 김영종은 전통한복만 고궁무료입장 해택을 주고 퓨전한복의 고궁무료입장 혜택을 없애겠다고 공언하였다. 그러나 당시 문화재청은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였고 이는 국회에서도 논란이 되었고 문화재청장인 정재숙은 한복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로부터 6년후인 오늘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앞두고 최응천 문화재청은 인터뷰를 통해 경복궁 근처에서 국적불명의 한복을 바로잡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필자는 이들이 말하는 '전통한복'이라는 개념이 뭔지 모르겠다. 한복은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변했기 때문이다.

한복의 실물은 대부분 조선시대의 것들만 남아있다. 옷이 장기간 보존되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조선시대의 복식이 남을수 있던 것은 조선시대 특유의 매장방식인 회격묘로 인해 공기와 습기가 차단되어 관이 썩지 않아 매장된 시신이 미라로 발견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같이 매장된 의복과 유물들이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대별 의상의 특징을 추정할수 있는 것은 그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시 생활상을 담은 벽화와 그림들은 당시 복식이 어떠했는지를 알수 있게 해준다.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로 유명한 것중 하나인 가무도. 출처: 매일경제
고구려때 무덤으로 가장 유명한 무용총은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있어 그 인지도는 높기로 유명하다. 이 무용총에 그려진 수렵도를 비롯하여 가무도, 접객도등의 벽화는 고구려 사회의 모습은 물론 당시 고구려의 다양한 복식을 묘사하고 있다. 무덤의 축조시기는 광개토대왕~장수왕 시기로 추정되는데 우리가 '전통한복'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백제와 신라의 복식 관련 자료는 고구려에 비해 매우 적으나 양직공도에 실린 백제와 신라의 사신도, 당 고종의 6번째 아들인 이현의 무덤에서 발견된 신라사신도, 신라 무덤발굴 과정중에 출토된 토우등을 통해 형태가 추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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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이글루저 '누군가의친구'입니다. 역사, 밀리터리, 그외 잡다한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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