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에 관한 인사이트

문하늘
문하늘 · 20대 인문학 작가 및 강연가
2023/03/29
‘후회하지 않는 것’이 인생을 사는 방법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했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저자)

<후회의 재발견>, 이 책에 쏟아진 다양한 찬사 중 가장 내 시선을 끌었던 찬사다. <그릿>을 워낙 감명 깊게 읽기도 했고, "후회하지 않는다."는 내 입버릇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여지껏 잘못 생각하고 있던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게 아님을 확실히 깨달았다.

저자는 서두에서 "과거는 잊고 미래를 살아라"라는 말은 '헛소리'라 표현하며 후회의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한다.

저자는 "우리는 후회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 후회는 물론 부정적인 감정은 맞지만, 이를 잘 활용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쉽게 말해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한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말장난처럼 들린다. 

예를 들자면 "복수심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복수심을 잘 활용해 당신을 성장하게 하는 발판으로 사용하세요!"라고 말하면서 제목은 '복수심의 재발견' 이런 느낌이었다.

결정적으로 나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책이 놓치고 있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여차저차해도 책에 소개된 '4가지 핵심 후회', '후회 활용법'에 대한 인사이트 자체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간단하게 정리해보고 저자가 '책에서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후회의 재발견 | 다니엘 핑크 저/김명철 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22년 09월 15일

후회를 활용법을 말하기 앞서, 책에서 말하는 '후회'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책에서 말하는 후회는 일련의 과정으로 시간여행과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머릿속에서 시간여행을 하고, 발생하지 않았던 일을 꾸며낼 수 있다. 

~했더라면으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후회의 과정이다. 그리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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