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 멀티버스 이대로 괜찮은가

정기훈
정기훈 인증된 계정 · 씨네필, 한량, 이것저것 합니다.
2023/06/21
네이버 영화
DC에서 어벤저스급 영화를 내놨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플래시가 히어로가 되는 과정이 담긴 영화다. 재미있으나 아쉬움이 가득하다. 플래시가 DC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그놈의 멀티버스
   
멀티버스는 <어벤저스 4 : 엔드게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마블은 여러 시간대가 존재하는 것을 기본으로 깔며 기존 캐릭터들의 서사를 멀티버스 세계관에 끼워 맞췄고,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영화를 내놨다. 그런데,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앤트맨 3: 퀀텀 마니아>는 관객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 관객들이 멀티버스라는 소재에 질릴 대로 질린 상황에 DC가 뒤늦게 멀티버스에 탑승했다. 2000년도 이후 DC가 내놓은 최초의 멀티버스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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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가 보여준 멀티버스는 어땠을까. 멀티버스가 다중우주니까 색다른 연출을 보여줄 것 같았는데 마블과 다르지 않았다. 하긴 시간을 거슬러 간다는 거니까 특별히 다르게 연출할 방법이 있나 싶기도 하다. 영화에서 멀티버스 개념을 파스타를 이용해서 설명하는 장면은 틸다 스윈튼의 에이전트원이 설명했던 장면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영화에서 <백 투 더 퓨처>도 언급되는데. 본인은 그 영화를 아주 오래전에 봤었고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아 관련해서 설명을 하진 못하겠다. 양해해 주시길.

멀티버스가 매력적인 소재는 맞다. 단, 장점과 단점이 선명하다. 제한된 시간에 필연적으로 새롭게 등장할 캐릭터와 기존 주인공과의 서사를 연결해야 한다는 점. 뭐가 나와도 멀티버스 한 마디로 입을 닫게 만드는 치트키가 있다는 점이 그렇다. 이런 취약점이 분명한 상황에서 마블은 멀티버스 세계관을 도입하고 키우는 데만 집중하고 심취했다. 그래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음표를 날리는 기이한 광경도 보게 된 것이다. 반면, 플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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