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이호준 · 공감 소통하고 싶습니다
2023/06/11
알쓸신잡 <빨대 구멍 논쟁:>
2018년 11월, '빨대 구멍 논쟁'이 영미권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빨대의 구멍을 한 개로 봐야 할지, 두 개로 봐야 할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인데요. 결론적으로 이 논쟁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의 케빈 너드슨 수학과 교수가 경제잡지 <포브스>에 기고문을 내면서 얼추 종식됐습니다. 케빈 너드슨 교수는 '위상수학(topology)'의 위상동형' 개념을 가져와서 논지를 다룹니다. 그의 주장은 요컨대 '원'과 '구간'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빨대와 도넛은 같은 형태이기 때문에 도넛과 마찬가지로 빨대 또한 구멍 한 개로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길이만 다를 뿐 '위상수학적으로' 같은 도형인 도넛과 빨대 구멍의 개수는 같다고 보는 것이죠. 도넛의 구멍이 두 개라고 보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러나 이에 대해 '구멍 두 개파' 측에서 "그럼 뱀도 입이랑 항문이 이어져 있으니 구멍이 한 개냐"는 반박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명쾌하...
JACK alooker
JACK alooker · 🎀
2023/06/11
면과 도형의 차이
문화/예술+1
도넛의 구멍이 1개인 것은 도넛 자체가 비교적 면에 가깝고, 면으로 인식했을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으로 1개라고 생각했을 뿐, 앞면과 뒷면의 입체 도형으로 본 구멍은 2개가 분명합니다.
가장 짧은 선인 점을 선이라고 하지 않듯이, 면을 도형이라 하지 않기 때문에, 도넛은 도형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매우 납작하여 면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는 보통 사람들은 도넛을 1개의 구멍이라 생각했을 뿐이지, 도형의 측면에서 볼 때 도넛은 정확하게 2개의 구멍이 됩니다. 

그렇다면 빨대가 도형인 이상, 면으로 보는 구멍 갯수와 도형으로 보는 구멍 갯수는 어떤 것이 더 정확한지 좀더 명확해집니다.
즉, 둘다 맞지만 둘다 아닐 수 있는 것은 질문이 명확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풀어보면, 빨대를 전개도에 두고 위에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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