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아야 하는 분들에게 받은 위로
몇 년 전 일이다.
회사의 사정으로 공장 하나를 폐업해야 했다.
10여 명 남짓 근무하는 공장이지만 일하시는 분들이 다 성실하고 좋은 분들이셨다.
회사는 그 공장의 폐업 사실에 대한 공지 및 처리 절차를 인사팀과 나에게 맡겼다.
인사팀장님과 함께 그 공장으로 출발하면서 둘 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떤 말도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채 차를 그 방향으로 몰아야만 했다.
인사팀장님이 간식이라도 사가자고 해서 간식을 좀 샀다.
이게 무슨 위로가 되겠냐만은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그곳에 도착 후 그 공장을 관리하는 팀장님을 먼저 만났다.
팀장님과는 사전에 조율을 한 상황이었지만 막상 얼굴을 마주 대하니 서로 마음만 무거워졌다.
팀장님, 인사팀장님, 저 3명이 얘기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