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3/19
결혼 5년 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남편의 병 때문에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아온 세월이 35년째.

도둑 고양이처럼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살금살금 하지만 재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3년 5개월도 아니고, 35년이란 시간이면 이제는 이런 상황이 몸에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으니 하루가 벅차고 힘들기만 하다.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한숨이 나오는 요즘 일상.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이 하나 있다 남편이다.

요즘 날씨가 봄이 된 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도 아닌 이랬다저랬다 하는 환절기에  정신과 질환과 전립선 암 두 가지 병을 가지고 있는 남편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눈에 보인다.

안 그래도 없는 살은 자꾸 빠지고 큰 키에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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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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