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계> 창간호의 비밀
2023/12/16
<여자계> 창간호의 비밀
<여자계>의 서지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하게 밝혀야 할 것은 창간호에 대한 부분이다. 아직까지 <여자계>의 창간호가 발굴되지 않았기 때문에 창간호와 관련된 서지사항을 확인할 수는 없다. 특히 창간호의 발행시기와 발행주체에 대한 언급은 논자들마다 엇갈리는데, 이를 분명히 밝히는 작업은 <여자계>의 성격을 살피고 이것이 최초의 여성지임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몇 가지 기록을 통해 창간호의 간행상황을 추정해보기로 한다.
①
△지난 春期에 謄寫版으로 第一號를 發刊하얏던 雜誌 女子界는 大發展의 準備를 가지고 지난 六月 末日에 活版으로 五十餘頁의 第二號를 發行하얏는데 女子諸氏의 深刻한 思想과 美妙한 文章은 男子로 하여곰 仰面의 餘地가 업스리만큼 그 內容이 豊富하고 그 步武가 堂々하더라 (定價 十五錢, 發行所 東京府下下澁谷三四三常盤屋女子界社)
②
△事勢로 因야 女子界 二號 發行이 늣게된 理由를 編輯部에셔 內地及 海外 各團体, 敎會에 通寄엿더라.
△우리 「女子界」의 어머니되시 平壤崇義女中學校 同窓會雜誌部에셔 이 通奇에 依야 各會員에게 그 理由를 印刷야 돌녓다며 그 中에만 如下한 말이 쎠잇더라,
「認可 우리가 得엿 名譽난 東京居 女子留學生親睦會의게 讓고 우리난 只今 女子界에 對야 論文 等을 府고 冊子賣與에 熱心기로 作定이오며 萬一 東京에 居留諸氏가 主宅고 發行 時에 本會에셔 積立金 五拾圓을 寄府고………云」
③
團體列車에 로 탓든 두 분 女學生이 어린이를 차저와서 무어라고 니야기를 한다. 그려고 「女子界」들을 滋味잇게 닑 거슬 보 깁브더라. 어니 停車場인지 니젓스냐 한...
@살구꽃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와,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시대의 '여자계'를 읽다보니 조선시대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것 같습니다. 고전의 향기가 솔솔, 흥미롭고 어렵네요. :)
@살구꽃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와,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시대의 '여자계'를 읽다보니 조선시대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것 같습니다. 고전의 향기가 솔솔, 흥미롭고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