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하지 않는 이유

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3/06/30
조 모 씨가 내가 얼룩소에 쓴 글에 대해 여러가지 글을 썼다. 굳이 주소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이런 일로 조회 수를 올려줘서 대가를 받아가게 하는 나쁜 버릇을 들려주고 싶지 않아서다.

얼룩소에 글을 쓰려고 했을 때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인신공격에 능숙하기 때문이다. 나를 지칭하는 말이 "강단빠 이문영"이다.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유사소설가"라는 말도 하는데, 대체 뭔 말일까? 모욕을 주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알겠다.

이 사람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내용도 아닐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줄 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바 있는 두 의자 효과이다. 영화 <나는 부정한다>에 나오는 한 장면이 참고가 될 것이다. 유사역사학 추종자인 어빙이 역사학자 립스타트에게 토론을 요청하는데 립스타트는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영화 <나는 부정한다>의 스틸 샷
나는 교수도 아니고 학계에서 무슨 혜택을 받은 것도 없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나를 욕할 때면 늘 책을 팔고 있다는 말로 공격한다. 조 모 씨도 동일하다. 

"이문영이도 강단유사사학이 대단한 학문인 것처럼 떠받들어서 그의 책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보면 책이 베스트셀러가 돼서 몇 십만 부 팔린 줄 알겠다. 이들은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절대 설명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스스로도 논리가 빈약한 것을 알기 때문에 글 뒤에 괜히 "조선일보가 띄운대단한 4인방은 조선총독부 소설을 대단한 학문인 것처럼...
이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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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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