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한국 텐트폴 영화, 최고의 작품은?

정기훈
정기훈 인증된 계정 · 씨네필, 한량, 이것저것 합니다.
2023/08/12
* 스포일러 주의!
* 주관적 판단이므로 반박시 얼룩님의 말도 맞습니다.
* 직접 다 관람하고 적은 내용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IMDb

마침내! 

한국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수작 반열에 오를 영화가 나왔다. 최초 아닐까 싶다. 과장 보태서 명작이라 부르고도 싶다. 할리우드 아포칼립스 영화에 비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억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따지자면 아포칼립스 장르 자체가 억지다. 그렇게 따지면 좀비물도 억지 아닌가. 아포칼립스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발생 가능성 높은 현실적인 모습이고. 아포칼립스 장르의 정석이자 특성이다. 정석을 잘 살리면 한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정석적이며 잘 빠진 영화다.

재난 영화라면 CG로 발라 버리는 영화도 많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와 인물이 빈약하게 된다.  SF 영화 더 문은 역대급 CG라고 했지만 그 수준은 13년도에 개봉한 그래비티보다 못했다. 역대급 CG에만 신경 써서 그런지 스토리도 너무 진부했다. 진부를 넘어 퇴보했다. CG를 어떻게 적절하게 활용하느냐를 잘 보여준 아포칼립스 영화가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CG와 스토리가 적절하게 녹아있다.
네이버영화
올 한 해 아파트를 소재로 한 다른 영화가 있다. 드림팰리스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달리 현실에 발 딛고 있는 영화다. 소재가 같지만 이야기와 결말은 매우 다르다. 약자들의 행동과 결말에 초점을 맞춰 비교하면 생각할게 더 많아진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맞은편 아파트 이름이 드림팰리스다. 드림팰리스에 출연한 배우들도 이번 영화에 등장한다. 별거 아닌데 이런 소소한 발견을 하는 재미도 있다. 김선영 배우는 두 영화에서 기막힌 연기를 보여준다. 이병헌 못지않다.

배우들 이야기를 하자면. 이병헌을 언급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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