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충무아트홀에서 연극 테베랜드를 보고 왔다. 오랜만에 문화생활이라 후기를 간단하게 남기자면.. 철학적이고 열정적이며 논쟁적이었다. 독백도 많고 배우 두 명으로 꽉 채우는 연극이라 화려하거나 이목을 사로잡는 연출은 없었다. 그랬기에 잔잔하고 집중해서 듣고 봐야했기에 많은 기력이 소모되는 느낌이었고 내 옆에 앉았던 분은 잠시 졸았는지 흠칫 놀라며 깨는 것도 봤다. 그리고 이해도 갔고.. 하지만 내용이 형편없는 것이 아니라 독백으로만 가득찬 연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테베랜드라는 연극을 만드는 이야기인데 내가 보는 이 연극 자체를 내 눈 앞에서 만드는 느낌마저 들었으며 참신한 소재에 ...
제가 사는 쪽에는 연극이 자주 없어서 잘 찾아보지는 못하는데 그래도 연극 보는걸 좋아해서 드라마랑 영화랑 다르게 눈 앞에서 생생한 표정연기를 볼수있는거랑 실스가 나왔을때의 그 상황이 재미있어서 좋아요!
흔한 연극처럼 노래 나오고 많은 사람이 등장하고 하는 연극은 단순히 보기 좋지만 독백으로 이루어진 연극은 뭔가 배우분의 능력에 따라 수준이 달라질거같아 뭔가 멋지네요!
저도 결혼전에 남편이랑 연극 많이 보러다녔는데 무조건 재미위주로 보고 다녔거든요. 독백많은 연극이라니.. 저도 졸것같긴 하네요.. ^^:;
독백이 많은 연극은 저도 좀 힘들긴 하던데
그래도 100% 추천하신다니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