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1/13
심심할 때 뜨개질을 합니다. 지금은 스위스 TESTEX의 섬유 친환경 인정서인 Oeko-tex Standard 100 Certification을 받은 털실로 담요를 뜨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에서 생산한 프랑스 제품으로 친환경 유기농 실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1인용 이불 규격의 담요를 만들고 있는데 현재 8 볼을 떴습니다. 

1 볼 가격은 9,700원으로 77,600원어치 실을 사용했습니다. 넉넉하게 20 볼을 구매했고 아마 19 볼 정도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인기 있는 고급 면사로 담요를 뜨기 위해 1인용 담요의 재료비로 배송료 포함 194,000원을 지불했습니다. 담요를 보며 독특한 터키색이나 면사임에도 뻣뻣하지 않은 촉감을 신기해하며 얼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격을 듣고는 다들 깜짝 놀라며 한 마디씩 보탭니다. 


ㅇㅇㅇㅇㅇ에서 담요 29,900원에 파는데 실이 너무 비싸네.


친환경과 유기농은 중요하지 않고 가격이 평가의 기준이 된 세상에서는 좋은 실로 뜨개질을 하는 것은 돈이 남아돌아서 하는 특별한 취미 정도로만 여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을 싫어하면서도 MADE IN CHINA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친환경 소비는 중요하지만 파격 세일 앞에서 친환경 제품은 외면당하기 쉽습니다.

프라이탁이나 파타고니아 제품을 쓰는 사람들을 가리켜 보통 '힙하다'라고 합니다. 글로벌 의류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헌 옷 수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회사가 환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폐플라스틱 신발끈으로 유명한 올버즈의 매출과 순이익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습니다. 게다가 세계적인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자임과 동시에 열성적인 소비자입니다. 인기 있는 모델과 색상은 수시로 품절됩니다.

저도 올버즈의 운동화를 신습니다. 요즘 즐겨 신는 Women's Wool Runner Mizzles 제품의 탄소 발자국 배출량은 13 kg CO2e입니다.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동물 복지, 환경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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