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때 뜨개질을 합니다. 지금은 스위스 TESTEX의 섬유 친환경 인정서인 Oeko-tex Standard 100 Certification을 받은 털실로 담요를 뜨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에서 생산한 프랑스 제품으로 친환경 유기농 실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1인용 이불 규격의 담요를 만들고 있는데 현재 8 볼을 떴습니다.
1 볼 가격은 9,700원으로 77,600원어치 실을 사용했습니다. 넉넉하게 20 볼을 구매했고 아마 19 볼 정도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인기 있는 고급 면사로 담요를 뜨기 위해 1인용 담요의 재료비로 배송료 포함 194,000원을 지불했습니다. 담요를 보며 독특한 터키색이나 면사임에도 뻣뻣하지 않은 촉감을 신기해하며 얼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격을 듣고는 다들 깜짝 놀라며 한 마디씩 보탭니다.
ㅇㅇㅇㅇㅇ에서 담요 29,900원에 파는데 실이 너무 비싸네.
친환경과 유기농은 중요하지 않고 가격이 평가의 기준이 된 세상에서는 좋은 실로 뜨개...
힙하다는건 유행을 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친환경 제품은 유행과 관계없이 지속되어야 하는거겠죠?
때문에 친환경 제품 사용을 굳이 힙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