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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크리스토 자바체프 & 잔느-클로드 자바체프, <포장된 개선문(L'Arc de Triomphe, Wrapped)>, 1961-2021. ⓒChristo and Jeanne-Claude Foundation (출처: 작가 홈페이지)

프랑스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이 은청빛 천으로 뒤덮인 장면 보셨나요? 설치미술가 크리스토 자바체프(Christo Javacheff, 1935-2020)가 아내 잔느-클로드 자바체프(Jeanne-Claude Javacheff, 1935~2009)와 함께 남긴 유작 <포장된 개선문>입니다. 

크리스토와 잔느-클로드 부부는 그동안 파리 퐁네프 다리,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등 공공건축물을 포장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포장된 개선문>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크리스토가 세상을 떠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지만, 그의 조카인 블라디미르 자바체프와 프로젝트 팀이 진행을 지속하며 완성된 작품이 대중에게 공개되었죠. 

에투알 개선문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파리 샤를 드골 광장 한복판에 위치해 있습니다. 개선문을 포장하는 크리스토 부부의 프로젝트는 그들이 파리에 도착한 1961년 시작되었는데, 스케치와 포토몽타주 등 밑작업을 지속해오다 2019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같은 해 시에서도 허가를 하면서 진행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들의 작품은 길어야 2주 간 전시한 뒤 모두 철거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포장된 개선문>도 약 보름간만 유지되었죠. 이들은 어마어마한 설치비용이 드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함에도 국가보조금을 받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크리스토의 작품을 판매해 프로젝트 비용을 충당해왔습니다.
크리스토와 잔느-클로드 ⓒChristo and Jeanne-Claude Foundation (출처: 작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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