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먹 VS 찍먹 논란' 근본적으로 따져봤습니다
2023/02/19
그럼에도 이를 다시 빼 든 것은 철마다 한번쯤은 재점화하는 논란을 잠재운다...기 보다는 이 논란을 통해 여러 가지 알쓸신잡식 중식 상식을 알아보자는 차원에서다.
사실 탕수육 소스를 찍어 먹는지 부어 먹는지는 개인 취향이니 남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나도 별로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간혹 엄숙주의자들이 나와 식도락가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중 부먹을 아주 천하에 몹쓸 인간처럼 치부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늘은 이에 대해 변론을 좀 해볼까 한다.
박찬일 셰프가 쓴 '짜장면 : 곱빼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에 보면 중식은 배달 문화가 생기면서 짜장면의 면발이 노란 해지는 소다면이 등장하고, 소스를 따로 담는 문화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오토바이의 등장이 배달 권역을 넓히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회고하고 있다.
사실 배달 음식에서 소스를 부어 배달한다는 것은 상당히 리스크가 큰 일이다.
거리가 멀거나 배달 순번이 뒤로 밀리면 소스가 튀김옷을 죄다 눅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식감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참고 먹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곤욕이 아닐 수 없다.
또 소스가 점점 달아지면서 소스를 왈칵 부어버리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 <중국의 맛> 등 집필.
먹고, 마시고, 쓰고. 먹을 것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왔구나 찐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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