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후기 - 스포 有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02/02
어제에 올린 명량 평 안읽으신 분들은 그거 먼저 읽어주세요.
  
같은 감독의 전작 명량은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 아쉬운 점들이 개선된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박수쳐주고 싶네요.
 
명량에 나왔던 치열한 백병전(실제 명량해전 기록 보면 조선군 사상자는 소수에 불과)이 한산에선 사라진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충파 시 방해만 되는 거북선 용머리 장식 개량이라던지
철판을 두르고 후장식 대포를 장착한 왜군 기함 등 만화적 상상력이 동원된 부분도 있으나
그래도 명량에 비한다면...판타지 영화에서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쪽으로 달라진 느낌입니다.
 
 
후장식 대포는 재장전이 용이하기 때문에 여러 문화권에서 시도되었습니다.
조선도 명종 때 이미 개발되었지만 상용화되진 않았죠.
자포(화약이 들어가는 부분)와 모포(나머지 포신 부분) 사이의 밀폐가 당시 기술로는 어려워 폭발력 소실이 컸기 때문입니다.
명이 포르투갈, 에스파냐로부터 후장식 불랑기포를 도입했고 임진왜란 때 남병이 운용하면서 조선에도 불랑기포를 쓰게 됩니다.
 
일본도 포르투갈을 통해 후장식 포가 도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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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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