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감당하기 - 외딴방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3/07
신경숙, <외딴방>

1. 아쉬움이라는 정서가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한가지 내용이라면

나는 좀 더 추잡한 방식으로 그것들을 망각하련다.

의도적인 훼손이거나 고의적인 기억 상실 따위의....

참으로 다행인건 이렇게 흐뭇하게 웃고 말 수 있는 기억들도 존재한다는 것.

때론 이 웃음들도 타인들에 의해 가공되며 시효 말소 될 위기에 처해지기도 하지만...
 
2. 신경숙의 주인공들은 작품 속에서 곧잘 편지를 쓰곤 한다.
 
헤어진 남자와 오래도록 보지 못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러나 그녀는 그 편지를 보내지 못한다. 아니, 의도적으로 보내지 않는다.
 
그토록 애달픈 유년 시절을 회상한다거나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의식은 온전히 제 자신이 감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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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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