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감당하기 - 외딴방
2023/03/07
1. 아쉬움이라는 정서가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한가지 내용이라면
나는 좀 더 추잡한 방식으로 그것들을 망각하련다.
의도적인 훼손이거나 고의적인 기억 상실 따위의....
참으로 다행인건 이렇게 흐뭇하게 웃고 말 수 있는 기억들도 존재한다는 것.
때론 이 웃음들도 타인들에 의해 가공되며 시효 말소 될 위기에 처해지기도 하지만...
2. 신경숙의 주인공들은 작품 속에서 곧잘 편지를 쓰곤 한다.
헤어진 남자와 오래도록 보지 못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러나 그녀는 그 편지를 보내지 못한다. 아니, 의도적으로 보내지 않는다.
그토록 애달픈 유년 시절을 회상한다거나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의식은 온전히 제 자신이 감당해...
박현안님. 아이스블루님. 공감해주셔서 고마워요. 애증이라는 말이 맞네요. 배신이라는 감정도 맞고요. 감사합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느낌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콩깍지가 벗겨진 느낌인거 같아요
애증인가 봅니다. 칭징저님 마음 속 신경숙 작가는…
내다 팔던 그 마음을 짐작해보고 갑니다. ㅜㅜ
퇴치1님. <풍금이 있던 자리>, <외딴방> 모두 자전 소설로 알려져 있죠.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노트에 전부 필사할 정도로 익히는 습관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너무 확연한 표절이 용납되는 건 아니죠. 한국문학계에서 가장 인기도 많고, 글도 잘쓰는 작가가 잘못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죠. 이후 신경숙 작가 아예 내려놓고 밀어둔 독자들도 많아졌고요.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이 아마 자전적인 이야기였죠? 책 내용 중 화자가 공장에 다니며 조세희의 글을 필사해 습작하는 대목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표절 문제가 터졌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소 습관으로 무의식중에 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었습니다. 근데 그러기엔 너무 많았다는...
빅맥세트님. 장강명 작가도 좋아하는 작가라 따라가며 읽고 있지만, 이번 책은 아직 못 보았습니다. 창비 진영과 신경숙 작가에 대한 비판이 실려 출간 전부터 소동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한 번 살펴봐야겠어요.
이번에 장강명이 쓴 책에 관련 내용에 대한 비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표절로 인해 실망하는 마음도 없지 않지만, 그 동안 책을 읽으며 누렸던 좋은 감정들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저는 아직 신경숙씨가 밉지는 않은 것 같아요.
퇴치1님. <풍금이 있던 자리>, <외딴방> 모두 자전 소설로 알려져 있죠.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노트에 전부 필사할 정도로 익히는 습관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너무 확연한 표절이 용납되는 건 아니죠. 한국문학계에서 가장 인기도 많고, 글도 잘쓰는 작가가 잘못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죠. 이후 신경숙 작가 아예 내려놓고 밀어둔 독자들도 많아졌고요.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이 아마 자전적인 이야기였죠? 책 내용 중 화자가 공장에 다니며 조세희의 글을 필사해 습작하는 대목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표절 문제가 터졌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소 습관으로 무의식중에 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었습니다. 근데 그러기엔 너무 많았다는...
이번에 장강명이 쓴 책에 관련 내용에 대한 비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표절로 인해 실망하는 마음도 없지 않지만, 그 동안 책을 읽으며 누렸던 좋은 감정들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저는 아직 신경숙씨가 밉지는 않은 것 같아요.
빅맥세트님. 장강명 작가도 좋아하는 작가라 따라가며 읽고 있지만, 이번 책은 아직 못 보았습니다. 창비 진영과 신경숙 작가에 대한 비판이 실려 출간 전부터 소동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한 번 살펴봐야겠어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느낌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콩깍지가 벗겨진 느낌인거 같아요
애증인가 봅니다. 칭징저님 마음 속 신경숙 작가는…
내다 팔던 그 마음을 짐작해보고 갑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