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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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4/06/14
  다들 안녕, 저는 오늘도 요양 중인 던던 씨에요. 요즘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요양만 하고 있네요. 저번주에 재활 운동을 갔을 때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심장이 멎는 느낌이 나면서 쓰러지는데 정말 아찔했거든요.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어요. 내가 살아 있는데 살아있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많았고 금방 조치를 취해서 무사했지만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심장이 멎는 것 같아요. 다시는, 정말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마냥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욕창이 생길 테니까 간간이 생활반응 정도는 냈답니다. 월요일에는 영구 임대 주택 신청도 다녀왔고 화요일에는 병원도 다녀왔고 목요일에는 집안일도 좀 하고 오늘은 재무관리 상담도 받았어요. 예전에 저는 좀 적극적인 투자자였는데 몸이 이렇게 되고 난 후에는 적극적인 투자가 크게 의미가 없어지고 장기 목적 자금도 의미가 크게 없어져서 재무관리를 다시 받았어요. 지나친 적금은 해지하고 투자도 IRP, ISA, 연금 저축 통장과 해외 배당주 매수 계좌 정도만 남기고 정리하려구요. 직장에 다닐 땐 적극적으로 주식에 펀드에 활발하게 자금을 운용했는데 기초수급자와 중증 질환 환자가 되면서 크게 필요도 없어졌거든요.

  집이야 영구 임대 주택 대기를 넣어 놓았고, 차를 살 것도 아니고(건강 상 운전면허 발급 불가), 어차피 생활비로 쓸 수급비는 평생 나올 테니 연금을 그렇게 활발하게 준비할 필요도 없어졌죠. 지금 필요한 돈이라고 해 봐야 비급여 약물 처방비나 간간이 들릴 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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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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