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윤성욱
윤성욱 · 동아시아성해방연구소장
2023/04/19
영화 고질라의 포스터. 사이즈는 중요하다고 한다.

  성인이라면 한 번 쯤 '남성의 성기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내용의 칼럼을 읽거나 전문가의 강연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성기의 크기가 여성의 성적 만족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 맞다면 큰 성기를 선호하는 수 많은 여성들의 취향은 비과학적인 것이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큰 성기를 선호하는 여성이 많고, 남성의 성기가 작아서 헤어지는 경우도 꽤 있다. 여성들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감각의 영역을 전문가들이 틀렸다고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그 근거들이 맞는지 알아보았다. 
성기 크기가 여성의 성적 만족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여성의 성감대는 클리토리스와 입구로부터 5cm에 집중되어 있다.
2. 여성의 질은 탄력성이 매우 커서 남성의 성기 크기에 맞춰지므로 크기에 따른 차이가 없다.
2. 우머나이저 등 삽입없이 쉽게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하는 섹스토이가 있다.
3. 이성 커플보다 레즈비언 커플이 성관계 시 오르가즘을 느끼는 비율이 더 높다.
4. 남성 본인보다 여성 파트너들이 성기 크기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다. 


이제부터 저 근거들을 하나씩 반박해보려고 한다.
1.  여성에게 성적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남성의 성기의 길이가 5cm만 넘으면 된다는 주장의 출처는 그 유명한 마스터스와 존슨의 Human Sexual Response라는 책이라고 한다. 이 때부터 여성의 질 입구 쪽 3분의 1과 G spot에만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나머지 3분의 2와 자궁 경부에는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 심부까지 신경이 분포되어 있고. 자궁 경부나 질의 최심부도 질 오르가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누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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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가 직업이지만 성해방에 관심이 많아 동아시아성해방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습니다. 정치, 과학, 성의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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