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또는 사회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모든 덕질을 포기해야만 하는가?"
지난 2015~2020년 무렵에 트위터를 중심으로 꾸준히 올라왔던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질문이 "온전히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라는 의미라면, 저는 그렇다고 답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덕후' 이자 페미니스트들은 록산 게이의 말마따나 '나쁜 페미니스트' 로서 한편으로는 평등을 위해 싸우고, 한편으로는 크거나 작게 혐오의 혐의를 받는 콘텐츠들을 소비하게 되리라 봅니다.
어차피 저는 페미니즘이 이렇다 저렇다 말을 꺼낼 입장은 못 된다고 생각하므로 사회 운동 전반으로까지 논의를 넓혀 보면, 제가 정말로 "덕질을 포기하라" 고 권유하고 싶은 경우가 두 가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외부의 관찰자 관점에서 쓴 글이므로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1. 본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