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0
#뉴얼룩소
<돌아보니 연재물이 된 NEW alookso 이야기 모아보기>
[01편] 01월 19일 큐레이션 글쓰기, 어색했었던 이유
[02편] 01월 26일 바뀐 alookso 투데이, 전체 한눈에 알아보기
[03편] 02월 04일 alookso에 기여한 지난 2개월간 기록
[04편] 02월 13일 alookso [구독] 메뉴, 혹시 들어가보셨나요
[05편] 02월 26일 절이 싫다고 해서 중이 떠나야 되나
[06편] 03월 04일 [몸과 마음]과 [기타]로 나뉘는 alookso 토픽
[07편] 03월 12일 구독은 누르는데 왜 좋아요는 안 누를까
[08편] 03월 20일 읽히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
[09편] 03월 27일 [3月27日 00:00🔃] [읽/않/글/맘]을 읽고, 건의/토론방
[10편] 04월 01일 병합된 토픽의 변화, 표로 한눈에 살피기
[11편] 04월 05일 데이터를 계속 정리하는 이유
[12편] 04월 07일 친목활동이 없는 커뮤니티의 목적
[13편] 04월 08일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나
*. 이 글이 도대체 왜 연재물인지 이해되지 않는 분은 이 글의 프롤로그를 봐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이 글은 원래 몸글이었던 [읽히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을 읽으신 분들 중 몸글에서 언급했던 질문에 대해 갖고 계신 의견을 다양하게 제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제가 판단했을 때 추가로 같이 얘기해보면 좋겠다는 질문이 생겼거나, 토론하다가 추가로 질문이 떠오르면 제가 확인하는 대로 몸글은 그대로 둔 채, 여기 답글에만 계속 추가로 질문과 의견을 밑에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의견을 제가 이해한 대로 적당히 고치는 경우는 있어도, 절대 하나라도 빼놓진 않을 겁니다. 제가 이해 안 되는 의견이 있다면, 별도의 [기타] 란을 만들어서라도 넣어 놓겠습니다. 자유롭게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자주 업데이트하긴 어...
<돌아보니 연재물이 된 NEW alookso 이야기 모아보기>
[01편] 01월 19일 큐레이션 글쓰기, 어색했었던 이유
[02편] 01월 26일 바뀐 alookso 투데이, 전체 한눈에 알아보기
[03편] 02월 04일 alookso에 기여한 지난 2개월간 기록
[04편] 02월 13일 alookso [구독] 메뉴, 혹시 들어가보셨나요
[05편] 02월 26일 절이 싫다고 해서 중이 떠나야 되나
[06편] 03월 04일 [몸과 마음]과 [기타]로 나뉘는 alookso 토픽
[07편] 03월 12일 구독은 누르는데 왜 좋아요는 안 누를까
[08편] 03월 20일 읽히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
[09편] 03월 27일 [3月27日 00:00🔃] [읽/않/글/맘]을 읽고, 건의/토론방
[10편] 04월 01일 병합된 토픽의 변화, 표로 한눈에 살피기
[11편] 04월 05일 데이터를 계속 정리하는 이유
[12편] 04월 07일 친목활동이 없는 커뮤니티의 목적
[13편] 04월 08일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나
*. 이 글이 도대체 왜 연재물인지 이해되지 않는 분은 이 글의 프롤로그를 봐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이 글은 원래 몸글이었던 [읽히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을 읽으신 분들 중 몸글에서 언급했던 질문에 대해 갖고 계신 의견을 다양하게 제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제가 판단했을 때 추가로 같이 얘기해보면 좋겠다는 질문이 생겼거나, 토론하다가 추가로 질문이 떠오르면 제가 확인하는 대로 몸글은 그대로 둔 채, 여기 답글에만 계속 추가로 질문과 의견을 밑에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의견을 제가 이해한 대로 적당히 고치는 경우는 있어도, 절대 하나라도 빼놓진 않을 겁니다. 제가 이해 안 되는 의견이 있다면, 별도의 [기타] 란을 만들어서라도 넣어 놓겠습니다. 자유롭게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자주 업데이트하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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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MT 상담]으로 [소확행]을 찾는 [행복공장장],
[멋준오빠]가 운영하는 [행복공작소]입니다.
행복은 낮은 기대에서부터 시작함을 깨닫고,
매사에 기대를 낮추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질 수 없게 막는 방해요소를
제거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용어의 정의를 명확하게 하자라는 아래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alookso 안에서 [답글]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해당 내용은 4월 2일 업로드 예정 게시글, 멋준오빠 오리지널 [꽃들에게 희망을, 얼룩커에 절망을] 시리즈 앞부분에 나오게 될 게시글의 일부이며, 업로드 전 미리 공개합니다.
===
1.
2주 동안 자체 휴식,
휴식과 병행한 실험
지난 [몸글]에서도 한번 간단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저는 그동안 [몸글]을 쓰느라 정신이 팔려서 [답글]과 [답댓글]에 많이 소홀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는 보상 알고리즘 시스템상 당연히 [몸글] ≥ [답글] >>>>>>> [답댓글]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효율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누가 봐도 가장 보상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몸글]에만 집착하는 수준으로 작성했던 게 아닌가 싶고요. alookso에서 어떤 게 보상 알고리즘의 핵심변수인지 알려주지 않았으니, 그냥 [몸글]만 열심히 작성하고 제 몸글에 [답글]을 남겨주신 분들에 한해 [답댓글]로 소통을 시도하는 '시늉'을 했던 것같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받아야 할 [보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 게 되자, 스스로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활동량에 따른 보상의 [비례배분] 방식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 제가 다른 분들 게시글에 별도로 [답글]을 달지 않았던 것은 그 전에도 이미 쭉 그렇게 해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그 변수 때문에 수익이 줄어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요.
그렇게 되니, 제가 그동안 열심히 활동했던 게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려고 했던 것같아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현타가 한번 세게 오고 나니까 제 입장에서 더이상 글을 쓸 수 없었고요. 이 부분은 원글에도 언급된 바 있지만, 최근 다시 한번 스스로 감정을 정리해 본 내용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슈들이 겹쳤기 때문에 그렇게 저는 향후 alookso 활동을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1주일을 쉬었습니다. 하지만 절이 싫어도 중이 떠날 순 없다는 마음으로 다시금 마음을 부여잡았지요. 대신 지난 1주일 간 저는 어떠한 [몸글], [답글]을 올리지 않고, 오로지 [답댓글]로만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족쇄를 채워두고 하나에만 집중한 셈이죠. 따라서 이번 2주일 간 상대적으로 미비한 활동을 통해 제게 떨어지게 될 수익은 상당히 적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동안 너무 게시글(몸글+답글) 경쟁에만 치우친 게 아닐까를 놓고 생각해 본 실험이기도 한 셈입니다.
2.
주말에 작성하게 될,
답글의 첫번째 용법
어쨌든 [답글]을 이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좀 고민해봤습니다. 일단 저는 제 게시글의 글자수를 줄일 마음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입장에서 많이 불편하시겠죠. 그래서 저는 글자수가 길어진다 싶으면 [몸글]은 프롤로그만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가 올린 [몸글]에 스스로 [답글]을 남김으로써 [멋준오빠표 오리지널 시리즈물]을 올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제가 글을 올린다면, 읽으시는 분 입장에서 한 호흡에 읽을 수 있게 글을 쓸 수도 있고, 답댓글을 통해 글자수 제한없이 가볍게 의견을 남기실 수도 있을 겁니다. 게다가 저는 제가 쓴 글 때문에 별도의 추가 [답글]이 올라오게 되어 그 [답글] 때문에 다른 분의 게시글을 묻히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답글의 첫 번째 활용을 제 몸글에 대해 답글을 달아서 제 몸글을 덜 떠내려가게 만드는 역할과 다른 분의 몸글/답글의 노출에 최대한 덜 피해를 끼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넷플릭스 형태로 글을 몰아쓰는 건 주말에만 국한하여 진행하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주말에 alookso 측의 [보이지 않는 손]의 활약이 덜 하기도 하고요. 저같이 성격이 모난 사용자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이 주말까지 확대근무하여 일하신다면야 제 입장에서는 죄송할 따름이지만 말입니다.
어차피 제가 주말에 쓰는 [프로젝트 alookso 시리즈]는 alookso에게 전달하는 건의사항 같은 형식의 글이라 평일에는 아무리 글을 올려봐야 묻힐 게 뻔할 뿐더러, [투데이]에는 절대 갈 수 없는 형식의 게시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에 이 시리즈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3.
투데이에 게시글을
노출시키려는 목적
최근 평일에는 alookso에서 어떤 활동을 할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평일까지 제가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 [몸글]을 쓰기엔 조금 눈치가 보이고 버겁습니다. 왜냐하면 수도 없이 올라오는 게시물 틈바구니에 껴서 어떻게든 [투데이]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alookso 측에 [제발 나 좀 봐줘!] 라고 외치는 것같아서요.
사실 저는 누구보다 [투데이]에 자주 올라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alookso에 부업의 목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 왔거든요. 당연히 [투데이]에 올라가려면 alookso 측에서 말씀하신대로 큐레이션 글쓰기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alookso 시즌2는 2021년 1월 17일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무리 죽어라 애를 써도 [투데이]에 딱 한 번을 제외하고 올라가지 못했었는데요. 시즌2가 시작할 무렵에는 글만 쓰면 죄다 [투데이]에 올라갔었습니다. 당시 컴백한 사용자가 별로 없어서 그런 것같긴 한데, 어쨌든 [투데이]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고 기뻐서 큐레이션 글쓰기에 엄청 재미붙였어요. 실제로도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투데이]에 제 게시글이 올라갔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슬슬 지치기 시작하는 겁니다.
저는 기자가 아니거든요. 솔직히 [투데이]에 올라오는 게시글 보면, 너무 휘황찬란합니다. 최근 올라온 기사를 분석해서 그것에 맞는 자신의 의견을 달기란 정말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최근 [투데이]에 자주 올라가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다들 기자로 활동하시는 분들이신가요? 왜 이렇게 다들 글을 잘 쓰시는 겁니까?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독해력이 좀 많이 딸려서 그런지 트렌드에 맞춰서 순식간에 글과 기사를 읽고 분석해서 쓰는 게 너무 버겁습니다.
1)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내가 잘하고 있는 거 맞나? 내가 왜 이런 활동을 하고 있지?
2) 내가 기자인가, 퍼실리테이터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일개 사용자일 뿐인가?
3) [투데이]에 글이 올라간다는 건, alookso 측에서 미처 잡지 못한 트렌드를 잡은 거 아닌가?
4) alookso 측에서 해야할 일을 대신한 셈인데 그 보상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야 하는 거 아닌가?
등등 별의별 생각과 질문이 머리에 꼬리에 꼬리를 물었죠. 무엇보다도 저는 부업도 중요하긴 한데,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당장 누리는 행복이거든요. 제가 가진 닉네임이 괜히 [행복을 탐구하는 사람]이겠습니까?
4.
평일에 작성하게 될,
답글의 두번째 용법
이러한 이유로 저는 앞으로 평일에는 [답글]과 [답댓글] 위주로 좀 집중적으로 활동해볼까 싶습니다. 새롭게 트렌드를 만드는 건 상대적으로 [트렌드]를 잘 따라잡으면서 논의를 잘 만들어내실 거라 생각되는 뛰어나신 다른 분들께 맡기겠습니다. 대신 저는 조금 느리지만, 주말에 저만의 글을 쓰겠습니다.
저는 기자가 아닙니다. 심지어 퍼실리테이터도 아닙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소시민이자, 한 달 월급의 사용처를 놓고 매일 전전긍긍하는 직장인이자 생활인입니다. 저는 평일에 격무로 지치고 힘듭니다. 야근까지 하는 날이면, alookso에 들어와서 그저 답댓글 몇 개 남기면 그 날 하루는 끝입니다. 저는 [답글]을 쓰려면 적어도 2,000자는 넘겨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저만의 기준이니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은 절대 오해 없길 바라겠습니다.
따라서 제가 평일에는 alookso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좀 어려울 것같습니다. 미리 주말에 글을 써 놓은 것을 적절한 시점에 업로드하는 게 아닌 이상,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것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alookso에서 활동하면서 얻게 될 흥미마저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만일 제가 alookso 활동마저 흥미를 놓친다면 직장인으로서의 활동과 alookso 활동,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alookso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면, alookso로 이직이라도 시켜주시나요? 아니죠? alookso 입장에서는 전혀 그럴 일이 없고, 굳이 저같은 트러블메이커를 영입할 필요도 없겠죠.
이번에 스스로 족쇄를 채운 후, 1주일 내내 [답댓글]만 달면서 활동해보니까 이거 상당히 재미있더라고요. 답댓글 위주로 활동하시는 분들끼리는 이러한 재미있는 활동을 [동아리] 활동이라 지칭하시기도 하던데요. alookso에서 제시하는 큐레이션 글쓰기를 놓고, 각 [토픽]에 맞게 글을 쓰는 것을 [학과]에 비유한다면, 그 외 답글이나 답댓글을 몰아서 달면서 상호 간에 오랜만에 만나 안부를 전하고, 위로하며 진행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동아리]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몸글] 기준, 제일 먼저 [학과]와 [동아리]로 개념을 창시한 장본인입니다. 증거도 있습니다. https://alook.so/posts/6MtZeG 정작 지금은 다른 분들이 잘 써주고 계셔서 이제 제 소유권을 주장하기엔 너무 멀어진 것같지만 말입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NFT 개념으로 놓고 보아 생각했을 때, 이제 제가 해당 개념을 창시한 장본인이라는 점을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것같은 묘한 고집이 생겨서 글을 남겨봅니다. 원래 개념을 창시한 사람과 실제 사용자는 다른 경우가 많으니까요. 제가 [원조]라는 점, 이 시점에서 강짜 한번 놓고, 고집 한번 부려보겠습니다. 에헴!
원래 대학교 때 생각해 보면, [학과] 활동보다 [동아리] 활동이 재미있지 않았나요? 그래서 그랬는지 저는 오히려 지난 2주일 동안 [답댓글]을 달았던 게 금전적 보상은 별로 없을런지 모르지만, 심리적 보상을 채우는 활동으로서는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답댓글]로 좋아요를 많이 받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답글을 쓴 분에게 알람이 가기 때문에 좋아요 1개 정도만 얼추 보장된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그렇게 좋아요 개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이제 저는 더이상 좋아요 개수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생각에까지 미치게 되니, 평일에는 [답글]만 쓰면서 활동을 이어가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이제 받게 되는 좋아요 숫자가 적어지게 되더라도, 제 글이 읽히지 못하고 휩쓸려 내려가더라도 별로 상관없을 것같습니다. 어차피 그건 [몸글]이 아니라 [답글]이니까요.
적어도 [몸글] 작성자는 제 [답글]을 기억해 주실 거고, 운 좋으면 다른 분들도 좋아요를 눌러주시겠죠. 딱 그정도면 저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다만, 앞서 작성했던 것처럼 제가 쓰는 [몸글]은 확실히 읽힐 수밖에 없게 자극적이고, 강렬하게 써야겠죠.
5.
투데이 선정을 위해
점검 할 체크리스트
[토픽]이 [학과] 활동, [답댓글]이 [동아리] 활동이라면, alookso에서 진행할 [봉사활동]을 계획해 보았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총학생회나 자치단체 활동을 못 해본 게 한이 맺혔는데, 이렇게 뒤늦게나마 이런 활동하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네요. 역시 저는 마케팅이나 정치를 했어야 할 놈이었나 봅니다.
요즘 alookso 안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나름의 방식대로 추진해 보는 게 정말 재미있는데요. 이게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일단 동아리 활동이 요즘 활발한 것같던데, 그 분들께 먼저 제안을 드려봅니다. 봉사활동 한번 해보실래요? 라고 말이죠. 저와 함께 봉사활동 하실 분 있다면 답글을 통해 표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봉사활동은 여러분께서 제게 별도로 써주신 글을 첨삭해 드리는 입니다. 이미 글쓰기에 관련해서 좋은 글을 써주신 분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글을 본다고 해서 내 글쓰기가 잘 되는 건 아니잖아요. 아무리 alookso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투데이] 한번 못 가 본 게 한이 되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요? [뜨는 글]까지는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도대체 [투데이]는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저도 [투데이]에 여러 번 올라간 경험은 있지만, 그렇다고 제가 [투데이]를 보장해드릴 순 없습니다. [투데이]를 올라가려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발동조건이 필요합니다. 혹시 다음 조건들을 만족하고 있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보시면 좋겠네요.
by 멋준오빠
1) 게시글의 가독성이 좋은가? (어이, 아무래도 읽기에 좀 좋아야 나도 [투데이]로 보내주지 않겄어!)
2) 글을 읽었을 때 논리적으로 그럴싸한가? (이봐, 후달려? 논리가 후달려? 그라믄 그만둬야재!)
3) 결론이 나지 않아서 논의가 필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가? (열린 결말 가져와. 다 가져와!)
4)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뉴스 기사가 포함되어 있는가? (뉴스 큐레이터 기능도 없고, 그라믄 안 돼!)
5) 에디터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가? (경제, 환경, 전쟁 등 다양하게 한상 차려온나!)
6) [이 글, 투데이로 진행시켜!] 급의 글인가? (미안한데, 이 세상엔 예외도, 어른들의 사정들도 있단다!)
위 체크리스트에서 적어도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는데, [투데이]를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 그것은 지켜보는 입장에서 [동상이몽]이자, [오비이락]이겠죠. 이러한 차원에서 제가 alookso 회원을 위해 우선 봉사활동으로 를 열어보겠습니다.
이 클래스에서는 딱 가독성만 체크합니다. 글이 옳고 그른지, 저는 하나도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제가 봐드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가독성 뿐입니다. 철저히 가독성 관점으로 보내주신 글을 고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가독성 하나 때문에 [투데이]에 못 가는 일은 없도록 해드릴 수 있습니다.
이 클래스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게시글을 쓰신 후, 제가 쓴 답글에 [답댓글]로 링크와 함께 사연을 남겨 보내주시면, 확인 후 여부를 결정해서 알려드립니다. 해당 게시글은 한 문장 단위로 첨삭이 이뤄지며, 가독성 차원에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왜 잘못되었는지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제 20년 글쓰기 노하우를 모두 집대성해서 만든 저만의 [글쓰기 툴] 및 [글 고치기 툴]로 진행합니다. 물론 저는 이제 글을 오래 썼기 때문에 글을 쓸 때 굳이 저 틀을 쓰지 않지만, 글을 고칠 때는 꼭 씁니다.
6.
평일에 작성하게 될,
답글의 세번째 용법
저는 참여자의 [답댓글]을 받기 위해 제 [몸글]에 별도의 신청용 [답글]을 써서 접수를 받을 용도로 쓸 겁니다. 이때 참여자는 반드시 [답댓글]로만 신청하도록 요청드릴 겁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도, 제 입장에서 고작 첨삭을 위한 사연을 받는데, [답글]을 쓰시게 할 순 없습니다. 첨삭 희망자가 [답글]로 사연을 보낸 경우, 해당 게시글의 신청은 받지 않을 계획입니다. 사연 신청은 오직 [답댓글]로만 받겠습니다.
또한 해당 게시글을 첨삭한 결과물을 [답글]로 계속 연재할 겁니다. 이점에 합의할 수 있는 분들만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alookso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불과합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저도 하고 싶은만큼만 진행할 겁니다. 대신 더이상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 없을 때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언제쯤 끝나게 될 지는 저도 모를 일이지요.
다만 사연신청과 상관없이 해당 프로젝트에 관련해서 별도로 자신의 의견을 남겨주시고 싶은 분들은 [답글], [답댓글] 모두 환영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제 봉사활동을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을수록 좋은 법이죠. 이것으로 평일 중 요일 하나는 alookso 첨삭교실로 채울 수 있겠죠? 매일 연재면 보는 분도 지치실 테니까 잊을만하면 계속 등장해서 제가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상기시켜드릴 예정입니다.
혹시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실 분이 계신다면 더욱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굳이 저처럼 [가독성] 파트를 맡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논리]에 자신 있는 분, [논란]에 자신 있는 분, [트렌드]에 자신 있는 분, [사각지대]에 자신 있는 분, [꽌시]에 자신 있는 분 모두 환영합니다. 어떻게든 자신의 노하우를 새로운 사용자들에게 줘서 [투데이]에 올라갈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모두 환영합니다.
7.
지속 가능한 생태계
함께 만드는 공론장
"중요한 의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든다."
alookso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위의 목적을 잘 수행해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다만, 원하시는 캐치프레이즈대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안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용자들의 참여와 기여, 일부 헌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때로는 alookso 측의 부족한 점을 메워줄 공격적인 MOU가 필요할 때도 있을 거고, 아직 베타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빠르게 광고를 삽입해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혹시 내부적으로 누가 반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급한대로 구글 광고만이라도 빨리 달면 안 될까요? 발생하게 될 수익은 사용자와 나누면 될텐데, 과연 alookso에 들어올 어떤 사용자가 이러한 사안에 반대할까요?
사이트 들어왔을 때 광고 없이 깔끔해 보이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답니까?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려면 BM부터 확실히 정비해야하지 않을까요? 저같은 일개 사용자도 볼 수 있는 내용을 alookso 측에서 보시지 못할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분명 내부적으로 향후 미래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철저히 주관적이고, 일개 사용자로서 누구보다 이기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안을 놓고 거대한 담론 같은 거 따위는 관심도 없고 모릅니다. 혹시 사용자 입장에서 펼쳐지는 편향된 시각, 수학적으로 설명하면 편미분된 시각이 필요하시면, 제가 한번 철저히 의견을 모아서 전달해보겠습니다. 변화를 이끌어내는 진정한 힘은 소통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alookso 측과의 원활한 소통이 절실합니다. 단순히 보상 알고리즘을 알아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alookso 측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사용자들이 경험하고 있는 UI/UX 문제를 건의하여 보다 나은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alookso 직원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도 alookso 회원이란 말입니다.
alookso 직원들끼리 똘똘 뭉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과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시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건 아예 말도 안 되고요. 박 스테파노 님의 글 https://alook.so/posts/jdtdloV 에서 배웠는데, 플랫폼은 사용자가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존재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서 만들어 봅시다. 그러기 위해선 alookso 측의 진심이 가득한 소통 의지가 없고서야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8.
소통을 원하는가
전달을 원하는가
소통은 영어로 communication입니다. 어원을 분석해 보면, com은 함께, mun은 나누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혼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소통이 아니란 뜻입니다. 상호 간의 전달을 통해 서로 간 갖고 있는 오해를 불식하는 게 진정한 의미로서의 소통입니다.
왜 우리는 사람이 죽으면 슬퍼할까요?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나볼 수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기술 발전이 느렸던 과거에도 죽은 사람의 얼굴을 그려주는 화가가 있었고,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현대 문명의 이기에는 얼마든지 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만나볼 수 없기 때문에 슬픈 게 아니라, 이제 더이상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죽음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예시입니다.
저는 alookso 측에서 주시는 전달만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열심히 사용자들로부터 직접 건의사항을 모아두고, 저도 하나하나 모아뒀는데, 중간중간 일부 내용이 해소되는 경우를 본 적 있습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저는 문득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 수 있잖아?]와 [여유가 있나?] 였습니다.
저는 alookso 측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관계없이 내부가 무척 많이 바쁠 거라고 예상합니다. 원래 스타트업의 어쩔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죠. 눈코 뜰 새 없이 엄청 바쁠 것이고, 각 파트별로 진행해야 할 과업을 서로 공유하면서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해보자는 마음으로 파이팅 넘치게 업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내는 단순한 건의사항 메일에 대해서도 회신이 즉각 오지 않고, 상당히 오래 걸려서 회신되고 있겠죠. 때로는 3~4일 걸려서 회신이 올 때도 있는데요. 건의한 내용이 회신이라도 오는 게 어디냐 싶은 마음에 회신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때가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벌써 alookso 만들어진 지 어느새 6개월이 지났습니다. 9월 30일에 처음 만들어졌으니 딱 6개월 된 셈이죠? 그런데 다른 글쓰기 플랫폼과 비교해보면 어떻습니까? 알람 기능, 사용자 호출 기능, 맞춤법 검사 기능 등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기능에 대해 업데이트도 많이 늦죠. 앱을 만드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들어가 있으며, 웹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도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입니다.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당연히 진행 계획이 있을 거고, 그 진행 계획에 맞게 움직이고 계실테니까요. 문제는 소통입니다. 사용자들은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그리고 시간이 점점 늦춰질수록 더 좋은 기능이 나오리라 기다리고 있는데, 정작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감이 점점 커지지 않을까요?
사용자 입장에서 원하는 건 하나입니다. 구현이 안 되는 문제라면 왜 안 되는지, 구현이 가능하다면 언제쯤 가능한 지를 소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언제쯤 어떤 기능이 출시될 예정인지 만이라도 상당히 러프한 수준이라도 계획을 공유해주신다면, 기능구현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충분히 지지하고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9.
전달보다 진심을
쇼통보다 소통을
하지만 지금 alookso에서 제시하고 계시는 계획은 막연할 따름입니다. 4월에 alookso 앱 나오니까 기대하세요! 짠! 과 같은 형태로 소통하시는 모습은 조금 아쉽고 답답합니다. 물론 스타트업의 특성상, '짠' 효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신 것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마치 연애할 때, 몰래 이벤트하는 것처럼 '짠' 효과를 줘서 관심도를 극대화 시키고 싶으시겠지요.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겪었던 연애담 중 하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제 얘기가 아니라 제 친구 애기입니다. 저 '짠'에 집착하느라 정작 소통을 못해서 헤어짐을 경험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짠'이 성공하려면, 진짜 대단한 앱이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앞에서 언급했던 기본 기능은 거의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야 하겠고요.
그런데요. 제가 아직 앱이 어떻게 구성될 지 알려주지 않으셔서 여쭤봅니다만, 제가 앞서 요청드렸던 기능들이 전부 다 구현 가능한가요? 제가 앱을 직접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원래 앱은 처음에는 베타 서비스 수준으로 기본 기능만 넣고 출시한 후, 점차 업데이트하는 형식으로 발전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앱 출시 관련으로 언급하시고 난 후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아무런 소통 없이 지금 4월에 출시하는 앱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사용자 호출 및 알람 기능이 없다면 다운로드 받지 않을 겁니다.
혹시 기능 관련해서 별도로 언급이 없고 오직 앱 출시하신 것만 공지하신다면, 저는 alookso 앱을 다운로드 받고 나서 제가 원하는 해당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없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삭제할 겁니다. 어차피 글 쓰는 건 웹으로도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방금 언급했던 이벤트에 실패한 남자 이야기를 다시 꺼내봅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제 얘기 아닙니다. alookso에서 진심을 다해 활동하시는 분 중에서 혹시 '짠' 효과를 바라는 사용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짠' 효과를 원하는 사용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건 나쁘지 않은 기획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일단 저는 확실히 '짠' 효과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좀 과도하긴 한데, 저는 영화 볼 때도 미리 스포일러를 일부러 다 당하고 나서 보러 가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짠' 효과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런 이벤트 효과를 좋아하는 건, 새로 들어온 사용자들 중에서 alookso를 잘 모르는 분들 위주겠죠.
alookso가 사용자들을 진심으로 배려한다면, 사용자를 단순히 플랫폼 안에 들어온 물고기가 아니라,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 갈 파트너로서 인식하고 계신다면, 진정한 소통의 본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소통을 어떻게 해야 좋은지 잘 모릅니다. 방법은 alookso가 훨씬 더 잘 알고 계시겠죠.
10.
허니문 효과는 지났다
이벤트 보다는 관심을
저도 어줍잖게나마 alookso에서 뉴스 큐레이팅하면서 느끼고 배운 건 [세계의 정치]와 [개인의 일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alookso에서 활동하기 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내 일상은 일상이고, 업무는 업무이고, 교제는 교제이며, 정치는 정치이다. 이렇게 막연하게 구분지으며 살았습니다.
alookso에서 활동한 덕분에 저는 나의 작은 움직임 하나가 얼마나 큰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알게 되었습니다. alookso 활동은 제게 회사에서 듀얼 모니터를 끄는 게 회사의 비용을 절약하는 활동임과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https://alook.so/posts/54t3OLM 훈육과 체벌 문제를 놓고 고민하면서 제 어렸을 적 에피소드를 끄집어 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동서양 간의 문화 격차라는 주제로 확대시켜볼 수 있었습니다. https://alook.so/posts/eVtM6O9
저는 alookso 초기 사용자입니다. 9월 30일에 OPEN한 alookso에 들어와서 하루 정도 지켜보고난 후, 10월 1일에 가입을 결정해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열정적인 사용자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것도 재미있었고, 게시글의 가독성이 좋다며 칭찬받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투데이에 게시글이 올라갈 때면, 해당 이미지를 캡쳐하면서 주변에 자랑할 수 있는 소소함을 주셔서 행복했고, 감정에 북받혀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저지른 실수에 대해 재빠른 사과에 너른 양해를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alookso에서 활동하는 게 즐겁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alookso에 들어옵니다. [투데이]에 들어와서 오늘은 뭐 재미있는 글 없나 살펴보기도 하고, [구독] 메뉴에 들어가 어제 뵈었던 제가 구독하는 분들은 잘 계신가 생사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토픽] 메뉴의 [뜨는 글]의 글 바뀌는 속도를 눈으로 확인하다가, [지금이야! 이때다!] 싶을 때, 슥 게시글을 업로드해서 뜨는 글로 언제 가는지 확인하는 것도 나름 재미라면 재미입니다.
한번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이제 [오리지널]은 안 들어갑니다. 거기에 세상 좋은 글을 다 모아놨다고 해도 그냥 별로 안 들어가고 싶습니다. 왜 안 들어가는 지는 이미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그냥 이건 제 마음입니다. [투데이] 보면 되니까 거긴 굳이 안 들어가도 될 것같습니다. 요즘은 [토픽]도 별로 안 들어가고 싶습니다. 제목에 낚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글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서 요즘은 [구독]만 주구장창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글 위주로만 보게 됩니다. 이게 폐쇄적인 소통 방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어차피 제 마음입니다.
alookso에서 폐쇄적인 소통을 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제가 [토픽]에도 다시 나올 수 있게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리지널]도 클릭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alookso 측은 그렇게 하시고 싶지 않으신가요? [최신 글] 모아보기 기능이 없어지고 난 후, alookso 내부에 상당히 많은 괴리감이 느껴지고 있다는 건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초기와 달리 사용자가 많이 들어오니, 이젠 입장이 달라지셨을 수 있다고 봅니다. 서 있는 곳이 다르면, 바라보는 풍경이 다른 법이니까요. 그런데 그동안 alookso를 지탱해 왔던 건 alookso의 공로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많아봐야 2주 간 50만원, 한 달 기준 100만원에 불과한 포인트를 받습니다. 시간으로 나누어 계산해 보면, 사실 최저시급도 나오지 않는 수준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alookso에 와서 재미를 느끼고, 글을 쓰는데 돈을 준다는 참신한 개념 때문에 계속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에, alookso가 지금껏 지탱해오고 있다는 걸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익모델이 하나 없어 보이는 alookso 측에 매번 수익 정산을 받아갈 때마다 기쁜 마음 반, 죄송하면서도 걱정하는 마음 반입니다. 이렇게 퍼줘도 지속 가능한 거 맞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1) alookso는 도대체 왜 BM이 없는 거지? 도대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거지?
2) 유료 구독 모델로 갈 생각인가, 아니면 광고를 통해 돈을 벌 생각인가?
3) 외부 필진과 인턴 기자들을 영입할 돈이 있는 걸 보니, 소시민인 내가 괜히 부자를 걱정하고 있는 건가?
등 다양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일개 사용자 입장에서 괜한 걱정과 우려이자 선 넘는 발언일 수도 있겠지요. 제 입장에서는 제발 제가 그랬길 바라고요.
"중요한 의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든다."
이거 제가 굳이 걱정 안해도 되는 거 맞죠? 공론장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드는 건 같이 하면 될 것같은데요. 꾸준히 유지는 해주실 수 있는 거 맞죠? 제가 괜한 걱정을 하지 않게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1.
꽃들에게 희망을
얼룩커에 절망을
(이 부분 본문은 위에 언급된 내용을 수정해서 넣을 예정)
@루시아
고맙습니다. ㅎ 와주셔서 덕분에 힘이 납니다.
이렇게 뒤늦게나마 와주셨으니, 제가 선물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선 4월 2일에 쓰게 될 게시글을 먼저 보실 수 있는 특권을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여기 답댓글 창은 제가 향후 쓰게 될 게시글 중 일부를 사전공개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일주일에 몰아서 몸글을 쓸 계획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미리 글을 써둬야 하는 공간이 필요하거든요. 따라서 여기를 즐겨찾기로 등록해 두신 후,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들어와 보시면 미리 제가 쓸 글의 초안을 보실 수 있을 테니, 그것도 나름 저를 구독해주시는 분 입장에서 재미라면 재미겠습니다. ^^
조만간 몸글에서 뵙겠습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bookmaniac 좋아요/답글/구독을 통해 무차별 투하중이군요. 뭐 저도 게시글을 하나하나 모아서 투하할 예정이니, 각자의 에너지에 맞춰서 투하하는 걸로. ^^
그리고 좋아요가 1원 벌이가 된다라... 하하하... 관련해서 다른 답댓글에 쓴 것을 복붙해둡니다.
아 그리고 복귀 후 첫 글은 내일 정산되는대로 쓸게요. ㅎㅎ
참고로 아래 답댓글은 https://alook.so/posts/latqvyB 에 쓴 글을 복붙한 것입니다.
===
@bookmaniac @김재경
1. 지칭 표현 관련
몸글이라는 표현은 저도 어디선가 보고 따라 쓴 것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논의를 위해 시작된 [몸된 글]이다라는 의미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같습니다. 저는 위 내용말고는 특별히 의미부여한 건 없습니다. [본글]로 써도 상관없는데, 어차피 alookso 측에서 특정 표현을 명확하게 정의해서 지칭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제가 편한대로 아래와 같이 정의해서 사용합니다. 게다가 답글, 덧글, 댓글 등 표현이 너무 혼재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의 글을 이해하는데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이렇게 통일해서 씁니다.
몸글 : 몸된 글, 논의의 시작
덧글 : 답글과 답댓글을 통칭
답글 : 몸글에 달 수 있는 첫 덧글이자, 최신 글에 Count되는 게시글
답댓글 : 답글에 다는 댓글이자, 최신 글에 포함되지 않는 게시글
혹시 표현 자체에 대해 어떤 의미로 불편하셨는지 알려주신다면, 확인해 본 후 표현을 수정할지 말지 결정하겠습니다.
2. 보상 알고리즘 관련
bookmaniac 님이 답댓글은 보상에 포함되지 않을 거라고 하셨는데요. 저도 거의 동일하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보상을 기다려보는 중입니다. 이번 2주 동안 2개의 게시글을 제외하고, 오직 답댓글로만 거의 소통하고 살았는데요. 이정도로 활동하면 어느 정도로 수익이 나오는지 좀 궁금해서요.
어차피 보상 알고리즘이 바뀐다고 해도 큰 틀에서는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겁니다. 아무래도 처음 계획했을 때는 예상치 못했던 자잘한 변수에 어떻게 계수를 곱해서 처리하는 지가 관건이겠죠.
답댓글의 경우, 제가 4000자, 2000자 짜리도 무지 많이 썼습니다. 그러니까 관련해서 보상 알고리즘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아마 제가 열심히 답댓글을 쓰고 다녔지만, 보상 결과는 기존 대비 1/10도 안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저만의 실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알고리즘에 어떤 변수가 핵심인지는 마음만 먹으면 알아낼 수 있는데, 알고리즘 방식이 확정될 때까지는 일단 관련 게시글을 쓰는 것을 보류한 채, 발표 이후 별도의 방법으로 정확한 알고리즘을 알아낼 실험을 해 볼 예정입니다.
3. 받은 댓글 관련
이것도 alookso 측에서 표현을 좀 명확하게 해주면 좋겠네요. 제가 만든 개념으로 설명한다면, 답글만 count하는 건데요. 그렇다는 건 답댓글에 대해 별로 의미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닌가 해서요. 그냥 답글을 달았는데, 거기에 의견을 달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만든 기능이 답댓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답댓글에 큰 의미부여한 게 아니라는 얘기죠.
alookso에서 답댓글에 큰 의미 부여를 하든 안 하든 제 입장에서는 상관없습니다. 이제 그동안 답댓글에 썼던 긴 댓글들을 하나둘씩 전부 제가 몸글로 이관할 예정이니까요. ^^
4. 받은 좋아요 관련
답댓글에 누르는 좋아요는 count되는 것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받은 몸글/답글의 좋아요 숫자만으로는 현재 전체 좋아요 개수의 변화가 맞아떨어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쓴 답댓글에 누르는 좋아요까지 count 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따라서 [좋아요]만 눌러도 보상 알고리즘이 작동한다면, 답댓글에 누르는 [좋아요]도 보상 알고리즘이 붙을 겁니다. 그래서 [답댓글 작성], [답댓글 좋아요 누르기], [답댓글 좋아요 받기] 는 각각 보상 알고리즘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놓고 아마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나중에 보상 알고리즘 관련으로 alookso 측에서 내용을 확정짓고 발표하면 그때 맞춰서 하나씩 하나씩 물어볼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건의사항 내용에서는 아마 보상 알고리즘 관련 내용은 제외될 것같아요. 어차피 보상 알고리즘에 대해 물어봐도 관련 내용은 실험중인데다가 내부적으로 확정이 안 되어서 답변드릴 수 없다는 회신이 나올테니까요.
5. 좋아요 = 1원
하하. 정말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alookso에서 과연 이 표현을 어떻게 바라볼지 참 궁금한데요. 일단은 보상 관련 내용은 추후 alookso 측에서 보상 알고리즘 관련 내용이 나오는대로 별도로 정리해서 보낼 계획입니다. 따라서 원래 1주일만 답글로 받기로 했던 건의사항 중 보상 알고리즘 영역만큼은 추가로 의견을 받아서 계속 누적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저는 [좋아요 > 1원] 일 수도 있고, [좋아요 < 1원] 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2주마다 지급하는 전체 금액이 정해져 있어서 비례배분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해 [싯가]인 셈인데요. 보상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질수록 개인별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가 된다면, [좋아요 < 1원] 이 될 것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다른 요소는 모두 나중에 정리해서 문의한다고 해도 이 비례배분 여부만큼은 이번에 반드시 alookso 측에 문의하고 싶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제 입장에서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제가 앞으로 alookso에서 활동하는데 상당히 제약이 있을 것같거든요.
긴 답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몸글에서 뵙죠. ^^
좋아요 매일 천개 !!! 거의 모든글에 좋아효 !!!!!
아마도 멋준오빠님의 뉴멋준오빠로의 변신 혹은 해금 마지막 4시간을 남기고 제가 글 하나 썼습니다.
https://alook.so/posts/4Xten5j
지금의 추세론 저도 보이지않는손 옹호론자가 될 것 같네요. 최근 뉴비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좋아요와 덧글 구독 무차별 투하중입니다. 일주일에 글을 300개가량 쓰고, 좋아요를 매일 1000 넘게씩 누르는 분도 계시네요. 이걸보니 보상에 글수와 좋아요수가 포함되는 것이 맞는가 싶은 혼란까지 듭니다. 우리 1원 벌이, 기부자가 되고 있어요. ㅎㅎ 눈물나네요.
여기까지 모두 업데이트했습니다.
다른 게시글에 올린 답댓글을 여기에도 복붙해둡니다.
https://alook.so/posts/latqv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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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로직 관련으로는 여러가지 논의가 있겠습니다만, [비례배분] 변수가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말씀해주신 수식으로만 보상 로직이 결정된다면, 제가 받게 된 수익의 감소가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전 주와 비교했을 때 분명히 격차가 엄청나게 많이 날 정도로 좋아요/답글의 숫자를 받았지만 오히려 수익은 감소하였습니다. 그렇다는 건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죠.
하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해서, alookso에 문제가 될만한 회원의 경우 포인트를 삭감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주차의 경우, 제가 쓴 게시글 어디에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으므로 위 가능성은 당시 기준의 제게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하나는 비례배분이 필요하다는 원리 밖에 없습니다. 바로 2주 동안 제공하게 될 전체 보상 금액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음과 같은 수식으로 적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받은 활동스코어]
-------------------------------- × [2주 동안 제공하게 될 전체 보상 금액] = [보상 금액]
[sum(모든 얼룩커의 활동스코어)]
위와 같은 보정 작업을 마지막에 하지 않는다면, alookso의 사용자가 점점 늘어날수록, alookso는 예상하지 못한 금액이 계속 보상으로 무한지출될 수 있어서 손해를 보게 되겠죠.
관련하여 이번 주 월요일에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건의사항을 통합하여 건의할 때, 위와 같은 포인트 보정 작업이 있는 지에 대해 alookso 측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모두 업데이트했습니다.
나름 재미있는 소재로 포장해서 원하시는 분들께 드릴까 했는데, 별다른 요청이 없네요.
글 쓰실 분 없으면 그냥 제가 전부 다 쓸게요. ㅎ
김재경 님께서 보상 관련 아이디어로 좋은 글을 써주셨습니다.
링크만 추가하면 업데이트해도 된다고 본인의 허락도 받았습니다.
https://alook.so/posts/latqvyB
===
다른 게시글에 써 놓은 답댓글을 복붙해서 옮겨옵니다.
https://alook.so/posts/latqvpO
저도 거의 답글이 없다가 최근 답글이 너무 많이 달려본 경험이 있어서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알아낸 결론이 있어서 한마디 더 얹고자 합니다.
[몸글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지면, 답글을 많이 주시는 것같습니다.]
정말 위 말을 제가 쓰고 나서도 좀 많이 당황스러운데요. 이건 정말 실제 경험입니다.
몸글에서 글쓴이가 나름의 결론까지 내버리게 되면, 그 결론이 크게 틀리지 않는 이상 답글을 쓰는 입장에서 뭐라고 답변을 써야 할 지 몰라서 그냥 좋아요만 누르고 나가버리시더라고요.
[음, 좋은 결론이군!] 하면서요.
그래서 다른 사용자들의 답글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원글을 쓴 사람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결론을 내지 않고, 열린 결말로 끝맺음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괜찮은 팁이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또 자신의 노하우를 자가 복제하는 남자가 있다?)
다른 게시글의 답댓글로 썼던 글을 여기에도 옮겨봅니다.
https://alook.so/posts/w9tpV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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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안
열심히 쓰다보니, 원글 작성자이신 박현안 님께 문안인사를 못 드렸네.
박현안 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에 대충 2000자 정도로 글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ㅎ
현안 님 안녕하세요.
답글은 죽어도 안 쓰는, 몸글성애자 멋준오빠!
이렇게 또 문안 인사드립니다.
다른 분이 쓰시는 글에 답글은 앞으로도 계속 안 쓸 것같지만,
이번에 답댓글 다는 재미를 알게 되서
향후 몸글/답댓글 전문가로만 지낼 것같네요. ㅎㅎ
제주도에서의 삶은 평안하신지요.
지금 제주도에 강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철렁합니다.
제주의 바람은 이렇게 갑자기 휙휙 불어대는 통에 언제나 매섭다지요.
아무쪼록 이 바람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라임 쥑이네!)
써주셨던 몸글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도망자라고 표현하셨지요.
하지만 한국을 떠날 수 없어 한국이지만 한국이 아닌 제주로 결국 도망치셨고요.
저도 몇 년 전, 대한민국을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왜 도망을 못 쳤냐면, 해외를 나가서 살기엔 그땐 제가 겁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다시 마음 부여잡고 서울에서 살고 있는데요.
돈만 충분히 미리 벌어둘 수 있다면,
아니 돈 벌 수 있는 궁리만이라도 만들 수 있다면
저는 지금 당장에라도 서울을 떠나고 싶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제 답답한 마음은 언젠가 [멋준오빠란 누구인가?] 시리즈를
혹시라도 언젠가 쓰게 된다면 살짝살짝 써보도록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망친 제주 땅에서 이렇게 글을 쓰는 건,
미래를 위한 부채감 때문이라는 말씀에 마음이 정말 미어졌습니다.
글쓰기란 나만의 작은 민주화운동이라고 하셨죠.
단언컨대 절대 그럴싸한 이름이 아닙니다.
정말정말정말 공감이 가는 얘기입니다.
분명히 alookso에서 봤었던 것같은데요.
현안 님이 쓰셨나, 아니면 다른 분이 쓰셨나 모르겠습니다만,
고작 링크연동 기능도 지원 안 되는 답댓글 쓰는데,
alookso의 몸글 쓰듯 일일히 출처까지 찾아가면서 쓰긴 귀찮네요.
그냥 대충 제 머리를 거친 버전으로 써볼게요.
단순히 주어진 글을 잘 읽게 만드는 교육은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자를 양성하는 교육이라는 얘기였던 것같습니다.
글쓰기 교육을 받아서 스스로 글을 쓰게 되면,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능력을 기르게 되니까 시민들은 깨어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이제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야학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자기 이름 석 자 쓸 줄 아는 수준의, 그리고 어려운 책을 읽어나가는 수준의 교육이 아닙니다.
[글쓰기 교육]은 곧 [민주화 운동]입니다.
민주화 운동이 뭐 별 겁니까? 시민이 스스로 생각할 줄 알게 만드는 힘을 기르는 게 민주화 운동이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글쓰기 교육은, 그것도 alookso 안에서 진행하게 될 글쓰기 교육은 곧 민주화 운동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현안 님께서 써주신 글쓰기 입문 교육은 제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6편을 끝으로 더 내지 않으시는 것같아서 제가 감히 바톤 좀 이어받고자 합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좀 지루하고 긴 글을 쓰는 사람이잖아요.
대충 생각했는데도 10부작은 그냥 나올 것같아서 걱정입니다.
글쓰기 관련으로 제가 할 말도 많긴 한데, 저는 별도의 프로젝트를 덧붙일 예정이거든요.
저는 단순히 글쓰기에 대해 갖고 있는 저만의 생각을 쓰고 제 글을 끝낼 생각이 없습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될 지는 4월에 시작될 멋준오빠의 프로젝트를 한번 지켜봐주십시오.
해당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아
첫 글에 기존에 쓰셨던 게시글 링크를 전부 연동해 둘게요.
물론 이렇게 아무리 아둥바둥댄다한들 alookso는 고정 게시물 기능이 없으니,
제가 진행하는 글쓰기 교육 관련 연재가 끝난다면,
제가 열심히 썼던 글들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겠죠.
그렇게 된다면 또 누군가가 제 뒤의 바톤을 이어서 글쓰기 교육을 위한 글을 써 나가길 바랍니다.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고,
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니,
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지만,
달걀은 깨어나 그 바위를 넘는다.
_ 영화, 변호인 (2013) 中
다른 게시글의 답댓글로 썼던 글을 여기에도 옮겨봅니다.
https://alook.so/posts/w9tpV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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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주일 간, 글 하나만 계속 매만져서 업데이트하는 남자, 멋준오빠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그래도 광고글만 쓰면 다들 지겨워 하실 것같아서 나름 재미있게 글에 광고 좀 녹여봤습니다.
그럼 우선 광고부터 듣고 가실게요.
1. 또다시 돌아온 지겨운 홍보타임, 저도 이제 지쳤어요. 땡벌!
빅맥쎄트님이 또 좋은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쏟아내 주셨어요.
조만간 업데이트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아이디어 내신다고 머리가 빠개질 것같다고 하셨는데요.
정말 해당 답댓글의 몸글과 답글을 쓴 입장에서 참 죄송합니다.
그래서 저도 죄송한 마음에 답댓글로 3000자를 써 드렸어요.
이상하게도 저는 죄송하면, 분노하면 글이 잘 나와요.
제 답댓글이 빅맥쎄트 님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란 놈이 alookso 안에서 할 줄 아는 게 길게 쓰는 것밖에 없어서 말이에요.
정말 재수없긴 한데, 요즘 저는 아이디어가 너무 넘쳐나서 큰일입니다.
글을 쓰다가 안 써서 아이디어가 많아진 건지, 글쓰기를 쉬다보니 많아진 건지 모르겠지만.
누가 좀 제 아이디어 좀 가져가줬으면 좋겠어요.
요즘 글감이 없다는 분이 너무 많던데, 이거 저만 너무 글감이 많은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아무래도 조만간 글감나눔 이벤트라도 할까 싶습니다.
그래서 다들 적당히 글감으로 좀 써 보시라고 좀 예쁘게 포장해서 드려야겠어요.
그리고 다들 지겨우실 거 아는데,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홍보하고 갑니다.
이제 오늘 자정을 넘어서면, 제가 굳이 이런 이상한 홍보 글을 쓸 일도 없을 거에요.
URL : https://alook.so/posts/70teMpB
또한 지난 주에 말씀드렸던 대로 내일부터 제가 봉인해제됩니다.
저는 제가 말한 그대로 한 글자도 빼먹지 않고 한자한자 곧이곧대로 다 지킬 겁니다.
건의할 건 건의하고, 제가 써야할 글이라면 거침없이 다 쓰겠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글의 방향성을 바꿀 순 있을 것같아요.
alookso가 입장문을 내던지, 향후 진행할 계획을 발표한다던지하면,
제 입장에서 써야 할 글의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겠죠.
근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어차피 사람은 잘 안 바뀌고요.
큰 틀은 함부로 안 바꿀테니까, 제 입장에서 크게 걱정은 안 되는군요.
2. alookso 만큼 단기알바로 뛸만한 건 없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이 있죠.
모든 중이 다 떠나면 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법입니다.
이미 한 분의 비구니는 떠나버리셨고요.
지난 주 내내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저도 alookso를 떠날까 싶었습니다.
언젠가 저도 alookso를 떠날 날이 오겠지요.
저는 제가 떠날 때, 왜 떠나는지 하나하나 이유를 다 남겨둘 예정입니다.
현재 alookso가 뭐가 문제이고, 제가 어떤 걸 문제 삼는지, 그리고 제가 왜 떠날 수밖에 없는지
하나하나 전부 기록해둬서 남아있는 분들에게 답답함을 주지 않을 거에요.
마치 유언 남기는 기분이긴 한데, 저는 솔직히 그런 스타일의 사람입니다.
막말로 뭐 alookso 따위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그리고 대단해봤자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alookso가 제 현생에 이렇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댑니까?
한 달에 100만원도 안 주면서 말이죠.
요즘 최저시급 생각하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저 열심히 글 쓸 때는 하루에 글 하나 쓰는데 세 시간도 썼어요.
거의 최저시급만도 못한 대우로 활동하고 있는 거잖습니까.
하지만 저는 고심 끝에 alookso에 남기로 결정했어요.
역시 글쓰기 계에서 단기알바로 뛸만한 게 alookso 만한 게 없죠?
남기로 결정했으니, 이제 저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아 볼 겁니다.
제가 이제 글쓰기 플랫폼을 alookso만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래서 언제든 alookso를 떠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출구전략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쓸 일이 없길 바라지만, 제가 언젠가 [alookso를 탈출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 시리즈를 쓰게 된다면, 하나하나 공유해 드립죠.
2주간 쉬면서 저는 정말 너무 많은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사용자 분들이 주신 아이디어도 많지만, 저 게시글에 쓰지 못한 저만의 아이디어도 많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글만 써도 여러 개의 게시글이 나올 것같은데요.
아마 상상조차 못할 아이디어가 될 것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내일 봉인해제 이후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몸글/답글 열심히 쓰느라 허덕이면서 소통을 못해서 아둥바둥하진 않을 거에요.
열심히 활동하다가 자영업자 마냥 필요하면 그냥 이번에 쉰 것처럼 자체 휴무 내걸 겁니다.
하루 날 잡고 하루종일 답댓글로 소통만 주구장창 하죠 뭐.
이제 저는 철저히 전략적으로 움직일 겁니다.
그 과정 가운데 제 입장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alookso 측에 건의해서 얻어낼 거에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3. 나에게 alookso란 고작 부업?
그리고, 저도 alookso를 위해 발전하는 아이디어 내는 거...
진짜 이기적인 유전자가 가득한 제 입장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백번 양보해서 다 좋긴 한데!
저도 포인트 좀 받읍시다. 진짜!
저는 alookso에 오로지 [부업]하러 왔단 말입니다. ㅠ.ㅠ
돈 벌러 와서 이게 무슨 몸고생, 마음고생인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저는 다른 거 하나도 몰라요.
그냥 글 쓰면 돈 준다고 해서 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저도 alookso의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앉아 있으니,
이것참 반어법입니다만 alookso가 대단하다면 대단한 거에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외부 SNS에 글을 다시 쓰게 되었는지 알게 되시면, 아마 많이들 놀라실텐데요.
조만간 몇 년을 묵혀왔던 그 얘기도 한번 풀어내보도록 하지요.
어쩌면 풀어내는 제게도 큰 상처이겠지만, 글을 보실 여러분들에게도 큰 상처이실 것같으니
복어요리를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풀어내야겠지만 말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도 alookso가 대단하다면 대단한 것이죠.
일단 절필선언한 저를 다시 글쓰기 세계로 이끌어냈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동안 멋준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써 보는 일이 한번도 없었지요.
저도 굳이 제 소개를 alookso에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저 10문 10답 못해요.
왜냐하면 10문 10답하려면 이제 게시글이 최소 3개 이상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빅맥쎄트 님이 써주신 10문 10답, 재밌게 봤지만 그냥 답글로 안 썼어요.
저도 큐레이션 글쓰기인가 뭔가, 진짜 되도 않는 짓 흉내낸다고 그동안 제 얘기를 좀 안 했네요.
저 보통 놈 아닙니다.
이것저것 쓸 말 겁나 많아요.
오죽하면 주변에서 제가 말이 너무 많아서, 그만 좀 말하라고 잔소리를 해댈 정도입니다.
제가 추정하고 있는 몸글/답글 대비 답댓글의 비중을 1/10로 보고 있는데요.
1/100 이라면 모를까, 1/10 정도면, 제 입장에 답댓글만 써서 기존 수익 수준으로 얻어낼 자신 있습니다.
딱 10배만 더 노력하면 되잖아요? ^^
물론 제 입장에서는 답댓글에 쓴 거, 그대로 복붙해서
몸글/답글에 쓴 다음 적당히 잘 매만져주면
원소스 멀티유즈가 되는 셈이니 일석이조긴 합니다만.
그동안 나름 alookso에서는 예의 지켜가면서 좋게 좋게 쓰고 있었는데요.
alookso가 이런 식으로 저를 자극하면, 전 참을 수 없습니다.
alookso에서 활동하기 좋은 아이디어, 죄다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글감 찾는 법, 좋아요 많이 받는 법, 자극적인 제목 쓰는 법, 글자수 늘리는 법, 글자수 줄이는 법...
4월 중순까지 아이디어 모아서 대충 alookso 완전정복 강좌를 열어도 한 대충 10강은 나올 것같은데...
제가 왜 이런 걸 하고 있어야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ㅠ
뭐 남을 위해 열심히 돕다보면, 언젠가 저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허허.
제가 alookso에 쓰는 글 중에서 꽤 괜찮다고 싶은 시리즈는 제 브런치에 다 옮겨서 쓰고 있는데요.
alookso 에서 도움 많이 받았다고 검증되면, 그런 게 언젠가 다 저한테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
저는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라서요.
alookso든 누구든 상관없이 남 좋은 일만 하진 않겠습니다.
그냥 상호 간에 윈윈하시죠! 후후.
제주도에서 바람 때문에 무서워하실 조하나 님을 위해.
제가 딱히 드릴 건 없고 잠시나마 웃으시라고 4000자를 선물해드립니다~
@빅맥쎄트
와...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많군요! 말씀해주신 아이디어가 포함된다면, alookso가 많이 활성화되고, 풍성해질 것같은 느낌!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또한, 저 역시 일개 사용자에 불과하고, 소시민에 불과하기에...
지난 2주일간의 alookso 봉인은 제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1) 열심히 몸글만 쓰느라 답댓글로 소통하지 않았던 과거의 나를 반성함!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입장에서도 포인트 받는 것은 소중해!
3) 2주 쉬니까 쓰고 싶은 주제가 너무 많아져 버렸다!
솔직히 2주일 전만 해도 저, 나름 alookso의 보상 알고리즘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보상 알고리즘을 완벽하게 안 건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을지 충분히 감을 잡았다고 생각했죠.
그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짬밥이 있는데, 이정도는 알아야 저도 밥 먹고 살죠.
물론, 2주 동안 사람들이 받을 돈이 정해져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한 거 빼고는 말입니다.
그래서 기존 대비 훨씬 포인트가 많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던 상황에서 포인트가 오히려 줄어든 게 화가 났다기보다 너무 의아했어요.
한참을 생각해 보다가 뒤늦게나마 혹시 보상 알고리즘에 받아야 할 총 금액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아뿔싸 싶었던 것이죠.
저는 그냥 순진하게 alookso가 말한대로 열심히만 활동하면 얼마든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같아요.
소통이 뭐가 중요하나, 그냥 나만 글 잘 쓰면 그만이지! 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동안 활동해 온 것이죠.
그런데 만일, 이번에 포인트를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받을 수 있다면, 그럼 저는 지금처럼 몸글 안 쓰고, 답댓글만 쓰면서 소통하는 것도 괜찮을 것같애요.
여기에서 말하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란 과거에 제가 받았던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답댓글이 갖는 상대적인 비중까지 감안한 경우를 말하는 거에요.
예를 들면, 저는 답댓글이 몸글과 답글 대비 받는 포인트를 1/10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같은 시간 들이는 거라면, 답댓글을 안 쓰고 그 시간에 몸글/답글을 방식으로 진행했는데요.
제가 평소에 받던 금액이 1/10 정도 나온다면, 제 입장에서는 거의 적정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저는 1주일치 분량 이상의 몸글을 모아두었다가 하루에 몰아서 쓸 거니까요.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어떤 요일에 줄어드는 편인지 alookso 측에 문의도 할 예정입니다.
그래야 제가 1주일 분량의 글을 몰아서 써도 사람들에게 좀 덜 미안하지 않겠어요?
제 입장에서 솔직히 활동량을 좀 조절하고 있어서 그렇지, 평소 답댓글의 비중이 1/10에 불과하다면, 그냥 제가 답댓글을 10배 이상으로 물량을 엄청 높여서 활동해 버리면, 답댓글만으로도 예전 수준만큼 포인트를 벌 수 있잖아요.
솔직히 몸글을 쓰는 게 이슈를 만들어야 해서 어렵지, 답글 쓰고 답댓글 쓰는 건 뭐 몸글쓰기보다는 훨씬 쉽죠. 글자수 제한도 없을테니, 제 입장에서는 마음 편하게 쓸 수 있고.
게다가 제가 답댓글을 아무리 쓴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혹여나 휩쓸려 내려가게 만드는 피해를 입힐 일도 없으니까 훨씬 마음이 편하죠.
답댓글을 열심히 쓰다보면, 또다른 몸글의 아이디어가 나올 때가 되게 많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답댓글 달았던 것을 토대로 몸글을 또 쓰면 됩니다.
그럼 1.1 배의 효과를 누리는 거에요. 그냥 답댓글 달았던 것을 거의 복붙해서 조금 다듬어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이번 alookso 2주 간 자체 봉인은 나쁘지 않은 의미가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ㅎㅎ
아시다시피 지금 제 입장에서 글감이 너무 미친 듯이 쌓이고 있어서요.
농담 하나도 안 보태고, 카카오톡 메모장이 진짜 터져나갈 지경입니다.
제 카카오톡 메모장 사용도 한계가 있다고요.
카카오톡 메모장에 글자수 제한이 있는 거 아세요?
그 글자수 제한 때문에 글을 일부러 물리적으로 쪼개서 쓸 정도입니다.
이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글감이 많아요.
제 입장에서 이렇게 글감이 많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른 alookso가 빨리 발전해 버려서 제가 alookso의 발전을 위해 써야 할, 위 글감이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아마 [alookso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언] 시리즈로 연재할 것같은데,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같을 전망입니다.
왜냐? 죄다 자기가 받아야 할 포인트에 관련된 얘기가 될 거거든요!
여태까지 평균적으로 좋아요를 많이 받은 글이 죄다 다들 자기가 받게 될 포인트에 관련된 얘기를 썼을 때였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는, 제가 alookso 발전을 위해 쓸 글감 따위에 제 정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점이에요.
저도 alookso의 발전을 위해 드리는 제안 같은 거 그만 신경쓰고, 오로지 저만 생각하면서 글 쓰고 싶어요.
1) alookso가 지금보다 훨씬 발전한다한들 저한테 그동안 아이디어를 내줘서 고맙다고 칭찬을 해준답니까?
2) 아니면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인센티브로 포인트를 따로 50,000 포인트라도 준답니까?
3) 아니면 아이디어 내느라고 고생했다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준답니까?
도대체 저한테 주는 거 하나도 없는데, 왜 제가 alookso를 위한답시고 굳이 희생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
1) 굳이 제가 스스로 봉인하는 걸 선택하는 바람에 2주간 받았어야 할 포인트도 못 받았죠.
2) 써야 할 글감이 폭발적으로 많아져서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가 되었죠.
3) 괜히 이렇게 쓰잘데기 없이 문제나 키운다고 욕이나 안 하면 감사할 정도가 되었죠.
그렇죠? 현재 이 답댓글을 지켜보고 있을 얼룩소 운영자님?
저도 저만을 위해 쓰고 싶은 글이 엄청나게 많단 말입니다. ㅠ
지금 쓰고 있는 이 게시글은 무려 3000자 인데요.
조만간 적당히 감정만 좀 쳐내고 논리적으로 각색해서 몸글로 올라올 정도는 되겠죠?
죄송하지만 저는 답댓글로 다음에 쓸 몸글의 개요를 쓰는 놈입니다.
다시 말해서 보통 놈이 아니라는 소리에요.
답댓글이 몸글과 답글 대비 비중이 얼마인지 제 입장에선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제가 쓴 답댓글을 복붙해서 새로 글 쓰면 그만이니까요.
답댓글의 비중이 몸글/답글 대비 1/10이라면, 제가 평소 대비 1.1배로 먹는 거 아닙니까?
물론 2주간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정해져 있다면, 1.1배보다는 조금 줄어들긴 하겠죠.
그래도 이전보다는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조금이나마 늘어나긴 할테니 그정도면 충분할 것같네요.
아무튼 저도 뭐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이디어만 받은 게 아니고요.
제 입장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아이디어를 쌓아나갈 거고요.
이 글과 답글, 답댓글이 성지가 되도록 만들 겁니다.
alookso의 포인트 많이 얻고 싶은 노하우를 이 답글에 집대성할 겁니다.
그래서 다들 귀찮더라도 이 글에 찾아올 수밖에 없게 만들 겁니다.
포인트를 얻어낼 각종 노하우를 여기에 전부 다 모아서 쓰되, 몸글을 새로 올릴 땐 계속 쪼개서 쓸 거거든요.
그럼 저는 충분히 2주 동안 의미있는 휴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봉인해제 1일 남았습니다.
alookso 측에 드리는 건의사항 모음글을 시작으로 그동안 쌓아뒀던 글을 이제 하나하나 풀어나가보죠. ^^
가볍게 이야기 시작해 봅니다.
역시 얼룩소에는 "알"매니저나, "알"에디터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알 고리듬"이라는 사람이 조절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추론이 참 힘드네요.
보상은 신경 안쓰려 해도 우하향세에 눈이 가는 것도 사실이구요. 정해진 파이의 크기가 있어, 참가원이 늘어나면 자연 감소하겠다는 경제의 논리도 감정을 막아서긴 어려운가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 몇가지 궁금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1) alookso의 궁극적 비전이 무엇인가요?
: 대안적 언론, 안전한 공론장 같은 캐치프레이즈 말고,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해 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대안적 "글"의 콘텐츠를 생성하면서, 수익은 부차적으로 받거나, 이곳에 쌓인 텍스트를 상호텍스팅 분석하여, 의미 있는 자연어 기반 데이터를 만든다거나, 뭐 이런 것이 궁금합니다. 지속 가능성이 궁금한 것이지요.
2) 유사 주제에 대한 카테고리 묶음, segmentaion에 대한 방법론은 찾으셨는지?
: 유사 주제는 토론의 형태로 at glance할 수 있는데, 직관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요. 일례로 "소년심판"에 대한 글이 저의 허접한 원제에 훌륭한 답글들이 쌓이면서 제법 '공론'의 추이와 가지치기가 형성되었는데, 에디터팀은 그것에 대한 정리보다 주제를 인터셉트하는 기민함을 보여주니 여쭈어 봅니다. 유사 사례가 좀 있잖아요? 에디팅의 논평이 "촌철살인"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면 얼룩커들의 글을 해서 시각화해 주는 것도 훌륭한 에디팅이라 생각해요. 일종의 프로듀싱이라 할까요.
오늘은 여기 까지
저는 오늘 새벽 기존 구독자 전원 구독취소해서 정리했고, 다시 저를 구독해준 분들을 순차적으로 구독하려고 하는데, 문득 최근 활동 내역이 없는 분을 굳이 구독해야하나 싶더군요.
이왕 하는 김에 한번만 더 고생하자 싶어서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구독 신청 다시 합니다.
*. 제게 구독신청해주신 분 중
3월 10일 이후 글 쓴 내역 있어야 함 (대선 이후 기준)
이렇게 해두니까 생각보다 구독할 분들이 많이 줄어드네요. 확실히 작업이 수월해진 듯하여 공유드려봅니다. 혹시 저처럼 맞구독을 함부로 했던 분이 계신다면, 이런 원칙으로 구독을 받아주는 것으로 정해도 좋아보이네요. 왜냐하면 가입해서 글을 단 하나도 안 쓴 사람을 굳이 제가 맞구독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적어도 자기소개 정도는 해놔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 외에는 그냥 제가 구독하고 싶은 사람 보이면 그때 상황 봐 가면서 누르면 되겠죠, 뭐. ㅎ 구독하면 알람이 갈테니.
이런 원칙을 갖고 앞으로는 구독자 1,000명 다시 다 채우게 되었을 때, 이제 제가 구독한 사람이 최근에 활동했는지 내역만 보고 제가 알아서 구독취소하면 될 것같습니다.
신규 얼룩커 분들이 구독 요청이 왔을 때, 원칙을 갖고 구독을 받아줄 수 있을 것같아서 만족스럽네요.
아무쪼록 구독자 제한 관련으로 고민 많으신 분들이 계실텐데, 이번에 한번 고생한다 생각하고, 일괄적으로 한번 쫙 밀어도 좋을 듯해요. 최근 활동한 사람만 남겨두고 다 취소하는 게 가장 깔끔한데, 그러려면 그냥 전원 다 구독취소하고 저처럼 다시 나만의 패턴을 만들어서 구독하는 게 심리적으로 좋을 듯하네요.
구독자부터 다시 정리하고나니, 진짜 New멋준오빠가 된 듯한 느낌. ㅎ 참고로 빨간색으로 된 N도 프로필 사진 중앙에 박아넣었습니다. New의 의미도 넣고, Netflix식 연재도 하겠다는 의미로. ㅎㅎ
24,000자라고 하나도 안느껴질만큼 무척 흥미로운데이터입니다!! 저도 내일 키보드 앞에 앉아 의견을 더해보고 싶네요!!
ㅡㅡㅡㅡ
아래 댓글이 이만큼 달린지 모르고 답글을 남겼네요ㅠㅠ 폰으로 보다보니 누락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꼼꼼히 보았습니다. 지금 답글도 몸글??)도 쓰고 싶은말이 많은데 폰으로 하려니 한계가 크네요ㅠ 내일 참여해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루시아님이 최근에 쓰신 스웨덴 국회의원 이야기는 아주 오래 뜨는 글에 머물렀습니다. 그걸 감안하면 사람에 따라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적 글쓰기가 좀 어렵더라도 얼룩소의 취지를 안다면 좀 더 노력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게 실험 중인 와중에 하나씩 콕 집어 불만을 쌓아가는 건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장혜영 의원 문제는 사실 저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계급장을 떼고 보더라도 투데이에 걸릴만한 글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요. 그 분 말고도 쓰기만 하면 메인에 걸리는 몇 분이 있습니다. 정말 쉽게 올라가는 분들이 있죠. 에디터분들의 편애다 싶기도 합니다. 지금 제 글이 탑에 있어 이런 말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이전에 제 글은 사실 투데이에 잘 오르지 못했습니다. 에디터들의 판단이기에 제 글이 깜냥이 안되었나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너무 쉽게 걸리는 분들의 글을 보면 좀 속이 상하기는 합니다.
보상 알고리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는 투데이에 걸린 횟수에 비해 지난 보상금액이 컸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투데이에 가지 않아도 기여한 바가 있었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가벼워졌습니다. 제 목표와 얼룩소의 목표가 비슷하기 때문에 저는 그저 이 공간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활동할 계획입니다. 투데이를 공략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기여는 꼭 거기에만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혜님 사건을 겪고 저는 좀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시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건의사항을 취합해 전달하려는 노력을 했던 사람으로서 일종의 배신감을 좀 느꼈습니다. 끝까지 제가 어떻게든 미혜님을 껴안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제 글을 통해서도 아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어떤 한 글에 그것도 다른 사람은 그저 지나칠 글에 갑자기 탈퇴를 결정했다는 게 저는 좀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 정도로 깨어진 마음이라면 차라리 나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보상 때문은 아니라고 끝까지 말씀하셨는데 저는 보상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을 거둘 수는 없었습니다. 저도 멋준오빠님처럼 며칠 글을 쉬어야하나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열심히 썼죠. 일부러 더 그랬습니다. 사람보다 글에 마음을 더 두고 싶어서 일부러 그랬습니다. 상처입은 마음을 잊기 위해서 더 글을 썼습니다. 저는 미혜님께 마지막 글을 쓰면서 정말 펑펑 울면서 썼거든요. 결국 그 글은 제 손으로 지웠습니다. 당사자가 거부한 글이었기에 남길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써온 어떤 글보다 진심을 담은 글이었기에 속상했지만 지웠습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시하신 물음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더 천천히 말하겠습니다. 위로의 방법, 충격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개인차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글을써서 보상을 받는다에는 ᆢ
그 댓가가 있기 마련이죠
그 뭔가가 알고리즘으로 정해져있고 ᆢ
그 뭔가가 정치적인 의도도 들어있었을찌도 모르고 ᆢ
그 뭔가 상금을 걸고 수많은 고수들의 좋은 글을 찾기 위한 것일수도 있고 ᆢ
그 뭔가가 사람들이 상금을 걸면 어느정도 집착하는가 하는 사회실험일수도 있고
그 뭔가가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죠
누군가는 10000자도 넘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이곳을 떠나기도하죠
누군가는 정치적인 장으로 생각하고
누군가는 환경적인 주장을 펼치죠
그리고 누군가는 일상적인 이야기를하고
누군가는 전문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기도하고 누군가는 혼란스러워하기도합니다
어찌되었건 ᆢ
얼룩소가 공론의 장이라면 의견이 달라도 올릴수 있도록 두면 좋겠고 ᆢ
그리고 관련기사 혹은 전문가 의견 덧붙이기 같이 살을 붙여서 위키처럼 ᆢ
특정 주제의 백서처럼 의견이 모인건 고정 문서를 만들면 어떨까 싶네요
찬성과 반대 모두 모아두면 더 좋구요
열심히 써도 이제 500자인데 ᆢ
ㅠㅠ
수천자 수만자를 써내시는 고수님의 글쓰기 강좌도 꼭 여셔야할듯 하구요
일례로 "소년심판"에 대한 글이 저의 허접한 원제에 훌륭한 답글들이 쌓이면서 제법 '공론'의 추이와 가지치기가 형성되었는데, 에디터팀은 그것에 대한 정리보다 주제를 인터셉트하는 기민함을 보여주니 여쭈어 봅니다. 유사 사례가 좀 있잖아요? 에디팅의 논평이 "촌철살인"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면 얼룩커들의 글을 해서 시각화해 주는 것도 훌륭한 에디팅이라 생각해요. 일종의 프로듀싱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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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님의 이 글에 공감합니다. 참 허무해요. 이럴 때...
아 xx. 쓰다 홀딱 날렸습니다. ㅜㅜ 허탈... 그잖아도 쓸까 말까 계속 고민만 하다 썼구만...
루시아님. 기다릴 걸 얘기한 거 저구요. 비슷한 의미로 가타부타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기엔 이미 너무 말을 많이 했나 후회되기도 합니다만,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중입니다.
현안님. 저는 뜨는글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반대파입니다. 이유는 이야기하신 이유 이외에도 분명 끌려가는 글들이 있고, 그 이유가 사뭇 갸우뚱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왜 끌려갔고 저 글은 왜 안 끌려갔고를 생각하다 보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꼭 제 글만은 아닙니다. 다만 이야기하신 방향으로도 생각해보겠습니다.
재경님. 메인에 중복 노출, 혹은 반복적 노출에 대해 불편해하지는 마십시오. 거의 대부분의 글들이 얼마나 개개인의 노력하에 나온 건지 읽는 우리가 모를까요. 다만 노출된 당사자조차 가끔 갸우뚱한 글이나 마치 일반인인 듯이 공간 나뉨도 없이 조금은 쉽게 처음부터 노출되는 글들에 조금 마음이 상할 뿐입니다. 게다가 그들 대부분의 글은 전혀 공론의 의미가 없이 게시만 되는 경우도 많아 조금은 더 괘씸합니다. 정말 매일 쏟아지는 1000개의 글 중 그리 깜이 없나 답답할 때도 있구요.
현안님의 첫 덧글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가장 많이 반영되어 있는 글이자,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던 제 고민을 풀어 주셨습니다. 저는 혼자 속으로 '내 글이 투데이건, 뜨는 글이건 많이 노출되는게 부당한가?'라는 검열을, 이런 논쟁 이전에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동시에 '하지만 난 분명히 쓰는 순간에 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열심히 썼는데?'라는 억울함도 같이 들었었습니다. 소수 얼룩커의 글이 투데이 노출에 많이 된다는 지적들이 나오면 맘이 더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도 그랬구요.
그래서 문제제기는 같이 하되, 앞으로는 좀 더 맘 편하게 제 원래 쓰던 글을 써야 겠구나, 하는 마음을 현안님 글을 보고 먹게 되었습니다. 뭐.. 어차피 제 글쓰기 컨텐츠 자체나, 글쓰기 능력에 문제를 삼는다면, 진지한 지적이라면 그때 생각하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이상하게 투데이 등에 올라갔다고 여겨졌을 때 지적을 받으면, 다른 분들은 시스템에 대해 지적하시면 되고, 저는 저대로 고민해서 합당한 비판이면 수용하고 발전시키면 그만이니까요.
저도 아직도 가끔은 글이 묻히는 경우가 생기고, 다른 쟁쟁하게 잘 쓰는 분들과 경쟁하게 되었지만, 그만큼 계속 열심히 쓰려고 합니다. [얼룩얼룩]이나 [Add-on], [껌이지]를 비롯해서 계속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재미난 글을 찾아 가끔 발굴하기도 하고 있구요. 지난번에 한번 얼룩소와 소셜 딜레마 글의 경우에도 한번 제가 가장 먼저 발견해서 좋아요와 답글을 달았고, 그 분이 처음 쓴 글인데 나중에는 투데이까지 가는걸 보고 뿌듯했던 적이 있거든요.
제가 이렇게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기한이 약 6~7월까진데, 그 안에 얼룩소의 많은 발전에 이바지해보고, 떠내려가면 떠내려가는대로, 그리고 그렇지 않기 위해 좋은 글들을 쓰면 되겠구나 싶게 되었습니다. 이런게 인생선배님의 지혜랄까요. '두려워하면 안된다'와 더불어 기존 얼룩커들이 가질 태도와 지향해야 할 태도까지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