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김영빈 ·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 많은 경제학도
2023/03/14
동의합니다.
'공적 질서에 대한 신뢰의 상실', '사적 복수', '학교 폭력', '가해와 피해', '연대' 요소들은
복수극의 장르적인 특징에 가깝죠.
장르적 특징에서 사회적 현상을 함부로 도출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미국이야말로 무법천지인 세상을 구원하는 히어로물의 원산인데
그것 하나로 "미국인들의 사회적 신뢰가 유독 낮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지요.

히어로물이 등장하던 시기 미국 사회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정도면 모를까.
물론 미국 사회의 신뢰가 줄었다고 우려하는 담론이야 많지만
히어로물이 유행한다는 사실 하나로 결론을 내리긴 조심스럽습니다.

비슷하게 북유럽에서는 폭력과 죽음을 노래하는 헤비 메탈이 유독 유행하지만
그걸로 북유럽 사회가 병리적인 정서와 극단적인 폭력이 넘쳐나는 사회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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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주제와 관점을 거론하려는 박사과정생. 의견은 다를지라도 대화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갖고 싶습니다. 이메일: ybk04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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