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의 영화 코너 - 전 남자친구가 스파이였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by 율무선생

율무선생의 영화 코너 - 전 남자친구가 스파이였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5/13

어릴땐 영화를 보면서 '비밀요원' 의 꿈을 키운 적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명탐정 코난> 에 나오는 검은 조직단이 된다거나, CIA 요원이 되어 스릴 넘치는 일을 해보는 게 꿈이었죠.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장수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려 1994년부터 지금까지 연재되고 있으니까요.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 에서 등장하는 '검은 조직단' 은 흔히 말하는 '작붕' 시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아오야마가 굳이 작품의 결을 훼손하면서까지 '검은 조직단' 을 우스꽝스럽게 그리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율무선생' 처럼 검은 조직단을 보고 '나도 검은 조직단이 되고 싶어!' 라고 하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 작가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작가 입장에서 주인공이나 경찰 조직보다 '악당' 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하니, 양심에 찔릴 수 밖에 없습니다.

본래 작품에서 등장하는 '검은 조직단' 은 진지한 악당이고 철두철미하여 경찰을 우습게 여기는 집단이었지만, 요즘 작화에서는 '검은 조직단' 이 경찰에게 당하는 처지이자, 우스꽝스러운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검은 조직단이 되고 싶다' 는 말을 안 할테니까요 🥲

스파이 콘텐츠는 재밌다

검은 조직단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정보요원' 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나오게 됩니다. <명탐정 코난> 에서는 악당 조직에 몰래 잠입한 CIA요원의 이야기와 악당 조직에 맞서 싸우는 FBI 요원들의 이야기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만약 <명탐정 코난> 이 그저 그런 악당과 경찰 조직의 대결 구도만 다루고 있었더라면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스파이' 나 '정보요원' 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떤 게 있을까요?

<비밀스러운 검은 조직과 요원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