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은하 저편을 들여다보기까지
2023/01/16
얼마 전 재미있는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가동된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초는 아니다. 현재 태양계 밖에는 총 5,297개의 탐지된 행성이 있다.) 외계 '행성' 을 찾아낸 것이다. 이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크기이며 단단한 지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변 항성을 단 이틀만에 공전하는 등 (즉 이 행성의 1년은 지구의 이틀이라는 것이다.) 지구와는 상당히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한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대를 잇는, 팔팔한 신형 우주망원경으로써 향후 약 20년간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최전방에서 맡아 할 예정인 망원경이다. 한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유명한, 마치 SF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과도 같은 아래 이미지는 약 6개월 전 공개되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었던 용골자리 성운의 모습이다. 10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프로젝트 답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허블 이상의 활약을 해 내고 있고, 실제로 심우주 촬영 결과 날치자리 근처에서 다수의 은하단이 있는 모습을 포착해 내기도 했다. 심우주의 촬영은 우주의 생성 과정과 그 발전의 모습을 연구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우주의 역사에 대한 인류의 시야를 비약적으로 늘려 준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1995년 허블 딥 필드에서 시작된 심우주 촬영은 사실 원래에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이는 허블 우주망원경에 대한 국민 여론이 초기에는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임스 웹의 대선배인 허블 우주망원경은 맨 처음 쏘아올려질 때 공교롭게도 '고장난 상태' 로 궤도에 올려졌다. 주 반사경이 잘못 연마되어 구면수차가 발생했고, 쉽게 설명하자면 초점이 안 맞는 상태로 ...
해체!
마지막 문장의 드리프트가 인상적인 글이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