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ntom Thread , 2017 ['순수'로서의 악]
영화 "팬텀 스레드" 를 통해 인간 관계의 역학적 질서에 대해 파헤쳐본다.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작.
주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비키 크립스
두 세계관의 조우
레이놀즈와 알마
휴식을 취하러 떠난 여행에서 마주치게 된 레이놀즈와 알마. 손님과 웨이트리스로 만나다. 이 관계 조차 필요와 충족의 관게이다.
레이놀즈는 알마에게 본인의 취향대로 메뉴늘 주문한다.
알마 역시 주문을 받으며 준비해드리겠다고 말한다.
아니, 주문을 받는 척 한다.
순수하면서 무해해보이는 존재인 알마와 차분하고 정숙한 레이놀즈는 서로 평행을 이루는 극과 극의 존재이다.
지루하기만 한 일상에 서로를 발견한 기회가 찾아왔다.
이상화 현상
서로에게 이상적 존재 ( IDOL )
레이놀즈는 알마를 위해 드레스를 만들어 준다. It's a gift for you!
레이놀즈에게 있어 알마는 이상적인 모델이자 SIZE를 지닌 마네킹이다.
알마에게 있어 레이놀즈는 멋진 옷을 지어주는 재단사이다.
레이놀즈에게 있어 알마는 순수하고 있는 그대로의 매력이 지닌 존재이다.
알마에게 있어 레이놀즈는 전문적이고 정련되었으며 절제된 프로의식을 지닌 존재이다.
신비하다.
신기하다.
내가 바라던 너다.
둘은 서로의 갈망을 채워주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간다.
레이놀즈의 정형화된 체계와 규율 속에 알마는 짜릿한 자극이자 일탈이다.
알마의 자유분방한 일상 속에 레이놀즈는 규율과 안정감을 부여하는 진중한 성서이다.
영화 초반에는 규율과 규칙이 없는 알마가 레이놀즈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처럼 보여진다.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연륜을 쌓은 레이놀즈가 알마를 리드해가는 듯 했었다.
너는 내가 알던 네가 아니야
관계의 변화, 시간의 흐름
잃어버린 조각을 되찾은 듯 서로를 필요로 하던 사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
[취향 갈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