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의 밤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3/04
오색의 밤, 조제, 캔버스에 아크릴

어릴 때부터 내게 밤은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악몽과 가위눌림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어둠이 깔리고 자야할 시간이 되면 오늘은 제발 악몽을 안 꾸길 기도하고 잤지만 소용이 없곤 했었다.

그러다가 어른이 된 후 심리치료를 받고 언제부터인가 악몽과 가위눌림이 싹 사라졌다. 악몽이 없는 삶은 너무 신기하고 살 만 했다. 새로운 삶이었다.

나의 무의식이 새 희망을 찾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제 꿈이 바뀌기 시작했다. 회색과 검은색이 주로 나왔던 음침했던 꿈의 색깔이 여러가지 컬러풀한 색으로 달라졌다.

나는 신나고 아름다운 꿈을 꾸고 깨고서 잊기가 아까워서 빨리 기록해두려고 머리맡에 크레파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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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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