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의 밤
2023/03/04
어릴 때부터 내게 밤은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악몽과 가위눌림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어둠이 깔리고 자야할 시간이 되면 오늘은 제발 악몽을 안 꾸길 기도하고 잤지만 소용이 없곤 했었다.
그러다가 어른이 된 후 심리치료를 받고 언제부터인가 악몽과 가위눌림이 싹 사라졌다. 악몽이 없는 삶은 너무 신기하고 살 만 했다. 새로운 삶이었다.
나의 무의식이 새 희망을 찾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제 꿈이 바뀌기 시작했다. 회색과 검은색이 주로 나왔던 음침했던 꿈의 색깔이 여러가지 컬러풀한 색으로 달라졌다.
나는 신나고 아름다운 꿈을 꾸고 깨고서 잊기가 아까워서 빨리 기록해두려고 머리맡에 크레파스를 ...
즐겁고 활기찬 꿈이였나봐요. 저도 좋은꿈 꾸고싶어지네요. 꿈의 장르만이라도 조절하고 싶은데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