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서 더 예쁜 달입니다
작년 늦가을쯤
중학교 3학년이던 딸아이가 학교에서 천체 망원경으로 찍어온 달 사진이예요.
저는 이 달 사진을 처음 보고 제 딸아이에게
" 와~~ 정말 큰 돌이다! " 하고 감탄하며 말했던 것 같아요.^^
평소 미지의 우주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달도 무척 좋아해서 달을 주제로 시를 두어 편 쓰기도 했는데,
은은한 달빛의 환상을 걷어내고 가까이서 달의 여과 없는 민낯?을 본 제 첫 느낌이란 게 고작 큰 돌덩어리라니
.... 제가 생각해도 웃음이 났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계기로 달이 더 친근하니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 감정을 지금 콕 집어 표현한다면 나태주 시인 님의 '풀꽃' 같은 것이랄까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