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 이상주의와 염세주의 사이를 오고갑니다
2022/12/1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문화를 대변하는 이들의 노래 속에 담긴 신자유주의 사상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글 이었습니다. 아주 좋은 통찰이었죠. 하지만 전 이 글에 반대합니다. 이런 류의 글들에는 비판이 잘 달리지 않는 것 같아 직접 달게되었습니다. 






본문에 대한 반박

전 본문을 읽으면서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찾아낸 부분을 함께 보시죠.




개인의 노력으로 ‘성공’하기에 세상에는 이미 너무나 많은 구조적 차별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 ‘노력’의 서사가 구조적인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덮어 버린다는 거지요. 

......(중략)

그러니까, 이 구조적 차별에 관한 문제가 대중에게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노래에서 완전히 삭제되어 있다는 것,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아이돌’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좀 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거예요.
   
이제는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의 ‘노력’, 공부나 주어진 트랙을 달려서 이룩한 성공이 아니라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시대적 장애물조차 전부 딛고 일어서야만 ‘진짜’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점진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거죠. 아이돌의 노래는 이를 반증하는 ‘시대적 현상’이고요. 


처음 시작은 노력으로 성공하기에는 구조적차별이 존재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구조적 차별의 문제가 자연스레, 노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사회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생각해봅시다. 애초에 이런 말들이 나오는 원인을요. 요즘 시대에서 노력의 가치가 부정되고 MZ세대가 결혼을 포기하는 등의 것들은 사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취직도 안되고, 계층의 이동도 어렵기 때문이죠. 노력해도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으니까요.

자 그럼 잘 생각해봅시다. 저희 아버지, 나아가 할아버지 세대를요. 1960년대는 지금보다 취업도 쉬웠고 계층 이동도 쉬웠습니다.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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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을 추구합니다. 좌우, 남녀,노사 모두 각자의 합리성이 존재하니까요. 극단과 증오는 글에서 빼는 편입니다. 질리는 맛이거든요. 신화, 과학, 철학 그 외 모든 것. 생각해볼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생각할거리가 있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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