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만난 바다소(팩션 제7화 《율리시스》와 사회인류학적 유혹의 기술 I)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11/30
아담이 이브를 만났다. 
아담: I am 아담.
《율리시스》(제임스 조이스 작. 1922) 7장에서는 회문(앞에서부터 읽으나 뒤에서부터 읽으나 같은 말이 되는 어구. palindrome) 기술을 보여준다.
회문 단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7개 이상 나왔다. 뜸을 들인 부분에 '역삼역'이 추가된다.
제 이름은 거꾸로 읽어도 똑바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https://www.youtube.com/watch?v=wCNjTjWd100

《율리시스》는 회문이 단어에서 문장으로 보인다. 엘바로 귀양 가기 전까지는 유능했다는 회문이 나온다.
《율리시스》 7장. (김종건 역, 280: 2 ~ 3.)
Madam, I’m Adam. And Able was I ere I saw Elba.
《Ulysses》 VII.
이브(Eve)라는 부인(Madam)에 미친(mad) 자에 아담(Adam)이 있었다.
우영우 회문에 홍승직 교수는 우영우 식 회문을 FB에 올렸다.
기동기, 기러기, 기름기, 기본기, 기울기, 기중기, 기화기
대부대, 동남동, 동북동
마그마, 맨투맨, 반의반, 별똥별, 복불복, 부익부, 빈익빈
사고사, 사동사, 사육사, 사회사, 생고생, 서남서, 서북서, 서약서, 석류석, 석회석, 성실성, 수비수, 스위스, 스탠스, 스텔스, 실습실, 실험실
아래아, 아리아, 아시아, 아쿠아, 오디오, 왕중왕, 우향우, 원로원, 이갈이, 인기인, 인도인, 인수인, 일요일, 일주일
자원자, 적극적, 적대적, 전면전, 전반전, 전자전, 전차전, 전초전, 정찰정, 제사제, 제산제, 제습제, 제초제, 조선조, 좌향좌, 지대지, 지리지, 지방지
차차차
크랭크
탄도탄, 토론토, 토마토, 트로트, 티엔티
피투피
합집합, 호불호, 화석화
구로구, 군위군
대구대, 대전대, 대진대, 대불대
시흥시
역곡역, 역삼역, 역촌역
남기남
남성남
스윙스
이남이
장발장
정난정
조광조
조항조
나야나
다시다
바밤바
박대박
오레오
요기요
(홍승직)
https://www.facebook.com/mangbumang/posts/pfbid0ZjE2UQ2L3SJKQmdtUHmwSQfBiXQecKzUU2BBeHe4TgexZ51t3PGp9nXxwbW1sYc2l
김충배 당시 국립고궁박물관 전시과장이고 읽을 만한 글을 올렸지만 얼룩소와 안 맞는지 자칭 '망한 얼룩커'가 추가했다.
몇대몇
(김충배)
여기에 추가할 수 있다.
몇대몇(영대영, 일대일, ..., 십대십) 11개.
몇점몇(영점영, 일점일.., 구점구.) 10개
몇경몇, 몇조몇, 몇억몇, 몇만몇, 몇천몇, 몇백몇, 몇십몇, (육상 트랙경기 달리기 기록) 몇초몇. 72개.
최소한 93개 가.

TEDx는 2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알 밴 명태처럼 고품질 단백질 지식을 준다.
사회인류학자 진 스미스(Jean Smith)가 유혹의 기술을 연구하여 간추린  H.O.T.-A.P.E.로 《율리시스》 주인공의 로맨스 장면의 행동을 분석하여 일치하는지 안 하는지 알아보았다.
H. 유머(Homor).
O. 열린 제스처(Open Body Language).
T. 접촉(Touch).
-A. 주의(Attention).
P. 근접성(Proximity).
E. 눈맞춤(Eye Contact).
진 스미스(Jean Smith)
https://www.youtube.com/watch?v=5cQoGNEcc5Q

블룸의 옛 애인, 브린 부인과 대화에서 블룸의 모습을 사회인류학자 진 스미스(Jean Smith)의 H.O.T.-A.P.E.로 읽어본다.

H. 유머(Homor). 
블룸은 진지하면서도 우스운 낭독으로 밤 사교클럽의 스타로 암사자들을 거느린 수사자와 같았다. 블룸에 언제나 귀부인들이 사족을 못 쓰고 좋아 죽었다.
《율리시스》 15장. (김종건 역, 775: 21 ~ 22.)
MRS BREEN: You were the lion of the night with your seriocomic recitation and you looked the part. You were always a favourite with the ladies.
《Ulysses》 XV.
심각익살맞은 => 진지하면서도 우스운 낭독 seriocomic recitation
그날 밤의 총아였다. => 그날 밤 사교클럽의 스타로 암사자들을 거느린 수사자와 같았다. the lion of the night
언제나 귀부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언제나 귀부인들이 사족을 못 쓰고 좋아 죽었다. always a favourite with the ladies
번역은 하다 보면 의미는 거의 유사하게 오지만 문체, 즉 스타일이 약화된다. 이것이 sous-traduit이다. 반면,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읽는 번역자는 아무리 그 외국어를 잘 이해하는 자라고 해도 외국인인 이상, 훨씬 집요하게 의미를 추적하고 탐색하며 원 작가가 쓸 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까지 정통하게 알아내 이를 좀더 부각하게 된다. 이것이 sur-traduit이다.(류재화 불문 번역가)
인어는 《율리시스》에서 원작자를 'sur-traduit' 하려고 애쓴다. 진심이다.

O. 열린 제스처(Open Body Language).
블룸은 '잔재미로라도 마음 내키면 어떴소,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 순간(a fraction of a second) 동안만 안기고 싶지 않소?' [몸짓과 함께] 제의했다.
《율리시스》 15장. (김종건 역, 775: 20 ~ 21.)
BLOOM: (With a sour tenderish smile.) A little frivol, shall we, if you are so inclined? Would you like me perhaps to embrace you just for a fraction of a second?
《Ulysses》 XV.
조그마한 재미라도, => 잔재미로라도, A little frivol,
잠깐 =>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 순간  a fraction of a second
동안 => 동안만  just for

T. 접촉(Touch).
블룸은 아무것도 안 쥔 손으로 브린 부인의 손목을 잡는다. 
《율리시스》 15장. (김종건 역, 775: 12.)
BLOOM: (Seizes her wrist with his free hand.) 
《Ulysses》 XV.
김종건 역은 '팔목'이다. 손목과 팔목은 비슷한말이다.
팔목 = 손목 wrist
손과 팔이 잇닿은 부분으로 손목이냐, 팔목이냐는 동해냐, 일본해냐 문제와 비슷하다. 《이코노미스트》 지에서 일본해만 표기한 적이 있을 때 동해를 병기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이메일을 보내 다음 호부터는 동해와 일본해 병기 조치를 받아냈다. 독도는 한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국어에서 문헌상으로는 손과 목 결합 손목이 팔과 목 결합 팔목보다 나타나는 시기가 빠르다.
손목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200614
팔목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438157&viewType=confirm
 손과 손목을 다루는 사이트가 있다.

팔이 무엇인지 설명할 때 어깨와 손목 사이의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팔이 어깨와 팔목 사이의 부분이라고 하지 않는다.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26832&viewType=confirm
발목이라는 말은 있어도 다리목은 다리로 들어서는 어귀다. 인체의 다리가 아니다.
다리목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23090&viewType=confirm
손목시계는 팔목시계와 비교하여 규범 표기 지위를 갖고 있다.
손목시계
손목에 차는 작은 시계.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536829&viewType=confirm
팔목시계
손목에 차는 작은 시계.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27444&viewType=confirm
어깨 옛말 '엇게'는 팔에서 보는 고대인의 시각을 보여준다.
엇게 < *어 + ㅅ + *게 < *버(= 팔 단수) +ㅅ + -걸이.
어깨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479663&viewType=confirm
지게는 '-게'로 보아 '-걸이'다.
지게 < 지[負]- + -*게 < 지[負]- + -걸이.
지게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focus_name_top=query&query=%EC%A7%80%EA%B2%8C
무지개  옛말 '므지게'는 하늘에 색색 구름이 걸린 것으로 보는 고대인의 시각을 보여준다.
무지개 < 므지게 < 므[雲] + *리(우리 등의 복수 접미사) + 게 < 므[雲] + *리 + -걸이.
무지개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55781&viewType=confirm
《계림유사》(1103) '홍왈육교 虹曰陸橋'는 구름[고대국어 *모mu 雲]과 육(陸 = 六 *mu) 동음어와 다리[橋] 결합으로 보인다.
'구름'[고대국어 *모mu 雲]의 757년 고대국어 기록이 보인다.
운봉현(雲峰縣)은 본래 모산현(母山縣) 혹은 아영성(阿英城)이라고 이르고 혹은 아막성(阿莫城)이라고 이른다.인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도 그대로 따른다.
《삼국사기》 권34.
육(陸 = 六 *mu)은 고대일본어 수사에 남아 있다. 고대국어에 *mi[三]가 보여 연장선에서 *mu[六]를 생각한다. 
삼현현(三峴縣) 밀파혜(密波兮)라고도 한다.
《삼국사기》 권37.
신라 나물왕의 아들 미사흔은 3남이었다. 고대국어 수사 *mi[三]이 보인다.
[신라 나물]왕은 셋째 아들 미해(美海)(미토희(未吐喜)라고도 한다.)를 왜국에 보냈는데 이때 미해의 나이가 열 살이었다. 
《삼국유사》 권1.
아이 이름에 출산과 기뻐하는 것이 고대국어에서 동음어로 흔欣, 희喜를 쓰는 관례가 있었다. 고대일본어에 남아 있다.
백제百濟 열기현悅己縣 > 경덕왕景德王 열성현悅城縣 > 고려시대 정산현定山縣. 《삼국사기》 권 36.
기己가 성城과 대응한다. 고려시대에는 ‘정定’으로 표기되었다. ㅅ과 ㅈ의 대응을 보여준다. 송골매가 《조선관역어》에 총골매寵骨埋로 표기된 것과 같다.
‘기쁠 열悅’은 경慶, 희喜 등처럼 산産(출산) mu(고대일본어에 남아 있다)를 표기했다. 정산현定山縣의 ‘뫼 산山’과 대응한다. ‘뫼 산山’의 어말 -i가 없는 것이 눈길을 끈다.

喜・悦・歓・慶
https://kotobank.jp/word/%E5%96%9C%E3%83%BB%E6%82%A6%E3%83%BB%E6%AD%93%E3%83%BB%E6%85%B6-2091959
子産 komu
https://kotobank.jp/word/%E5%AD%90%E7%94%A3-73162


사회인류학자 진 스미스가 두문자로 간추린 유혹의 기술 후반부가  《율리시스》에서는 어떨까. H. O. T.가 다테마에(建前) 세계라면 -A. P. E.는 혼네(本音) 세계일까.
-A. 주의(Attention).
P. 근접성(Proximity).
E. 눈맞춤(Eye Contact).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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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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