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속에서도 토마토는 익는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7/14
비가 지겹게 온다.
어제 진종일 무섭게 퍼붓더니 밤 동안도 기세만 약간 꺾였을 뿐 여전히 줄기차게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다. 
그래도 아침엔 빗소리가 제법 잦아들었기에 텃밭의 작물들은 어떤가, 피해가 없나 싶어 살피러 나가보았다.
바람이 꽤 분다. 뜨뜻미지근한 바람이다.
다행히 이 빗속에서도 모두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인디언국화라 불리는 '천인국'만 비에 다 쓰러져 있다.
텃밭 끄터머리에 한 줄로 쫙 심어놓은 토마토도 지지대가 튼튼해서인지 아무 피해가 없다. 가지가 무거워 보일만큼 파란 토마토가 조롱조롱 엄청나게 많이 달렸는데 하나도 땅에 떨어져 뒹구는게 없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돌아서려는데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몇 개 눈에 띈다. 
며칠 전에도 못보던 건데 이 빗속에서 토마토가 익는다고?
가까이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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