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없는 '차가운 종교학'┃Science of Religion을 생각하며
2023/07/13
종교라는 주제를 다루려면 '위로'가 필요하다?
이 말을 저는 곳곳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그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정재승 박사가 총괄자문 및 프리젠터로 참여한 다큐 시리즈 '뇌로 보는 인간'의 마지막 '종교' 편에 제가 자문으로 참여하여 아주 짧은 시간 출연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시청률이 높았던 편이 아니라서 사람들로부터 별다른 반응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우연히 EBS 다큐를 보던 친구가 '야, 너 나왔더라...잠깐 ㅎㅎ', 이런 반응을 보인 예가 있었을 뿐입니다. 함께 자문에 참여한 구형찬 박사(인지종교학)가 종교학자로서는 메인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종교라는 주제를 다룰 때 사람들은 그런 것을 기대하곤 합니다. '종교의 본질', '참된 의미' 같은 것을 발견하고, 뭔가 진리의 말씀이나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종교학도 존재합니다. '현대인의 종교는 병들었다'는 진단을 내리며 '고대인의 지혜'를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거나 모든 종교에 담겨있는 가장 고귀한 가르침(가령 황금률 같은)은 모두 상통하고 그것이 인간이 향유해야 할 소박하지만 분명한 진리라고 이야기하는 예도 있습니다.
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종교 하면 광기, 복종, 주기도문, 교황, 테러, 알라 후 아크바르 이런 단어만 떠오르는데....이런 글을 보면 이성과 종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네요. 전 언젠가 한국의 돈이 부족해지는 날 국교를 팔아먹으면서 위기를 한번은 극복할거라고 믿는데 그런 날이 올까요? 종교의 자유보다는 경제적 안정성이 더 중요한 날이 오지 않을까요? 하는 그런 여러 생각들이 들어요.
잘 읽고 갑니다.
심리학 전공자로서 남 일 같지 않네요. 잘 읽었습니다.
@몬스 네 제 글에서 ‘활용’의 다양한 예를 소개해 드리지는 않았지요. 1) 미신에 대한 재성찰로 미신 같은 정신승리 스킬 활용, 2) 종교 제도의 명확한 기능을 이해하여 탈신앙 혹은 통합 신앙적 종교 생활 구성으로 활용, 3) 인간의 종교적 정신상태를 유도하는 기술로의 활용, 4) 지구에서의 인간 지위에 대한 이해로부터 반성적 성찰로의 횔용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각각의 실례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일부는 조금 보여드리기도 했고요). 늘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흥미로운 종교 이야기 잘 읽고 있습니다!
'종교적 특성의 활용'이라는 관점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신자가 아님에도 교회를 다니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종교에 접근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한편, 통치자들이 종교를 통치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중은 종교를 절대적으로 믿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차가운 종교학이 종교하는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활용까지가 가능한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즉, 대중이 종교하는 인간을 스스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가의 문제인데요. 종교라는 것이 지닌 힘이 아무래도 절대적인 믿음을 재료로 하다보니 차갑고 뜨거운 것이 상충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과연 차가운 종교학이 해체를 넘어 활용까지 가능할까요?
@몬스 네 제 글에서 ‘활용’의 다양한 예를 소개해 드리지는 않았지요. 1) 미신에 대한 재성찰로 미신 같은 정신승리 스킬 활용, 2) 종교 제도의 명확한 기능을 이해하여 탈신앙 혹은 통합 신앙적 종교 생활 구성으로 활용, 3) 인간의 종교적 정신상태를 유도하는 기술로의 활용, 4) 지구에서의 인간 지위에 대한 이해로부터 반성적 성찰로의 횔용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각각의 실례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일부는 조금 보여드리기도 했고요). 늘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흥미로운 종교 이야기 잘 읽고 있습니다!
'종교적 특성의 활용'이라는 관점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신자가 아님에도 교회를 다니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종교에 접근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한편, 통치자들이 종교를 통치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중은 종교를 절대적으로 믿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차가운 종교학이 종교하는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활용까지가 가능한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즉, 대중이 종교하는 인간을 스스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가의 문제인데요. 종교라는 것이 지닌 힘이 아무래도 절대적인 믿음을 재료로 하다보니 차갑고 뜨거운 것이 상충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과연 차가운 종교학이 해체를 넘어 활용까지 가능할까요?
종교 하면 광기, 복종, 주기도문, 교황, 테러, 알라 후 아크바르 이런 단어만 떠오르는데....이런 글을 보면 이성과 종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네요. 전 언젠가 한국의 돈이 부족해지는 날 국교를 팔아먹으면서 위기를 한번은 극복할거라고 믿는데 그런 날이 올까요? 종교의 자유보다는 경제적 안정성이 더 중요한 날이 오지 않을까요? 하는 그런 여러 생각들이 들어요.
잘 읽고 갑니다.
심리학 전공자로서 남 일 같지 않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