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격차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 이유
2024/01/05
여성 가구주 55%는 연 3000만 원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같은 소득 구간에 들어가는 남성 가구주는 20%에 불과하다. 최상위 소득 구간에서는 여성 가구주가 남성의 4분의 1로 줄어든다. 출처는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다.
전체 임금노동자를 기준으로 삼은 통계와 다르게, 가구주를 기준으로 삼은 통계는 더 심각한 불평등을 보여준다. 가구주는 자신 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모와 함께 사는 여성이 저소득이라면 당장 생존하는 데에 문제되지 않을 수 있지만, 여성 가구주가 저소득이라면 본인과 가족의 기본적인 필요를 걱정해야 할 수 있다. 전체 임금노동자 간 불평등과 가구주 간 불평등은 무게감이 조금 다른 셈이다.
애초에 한 쪽 젠더가 더 많이 버는 상황 자체가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전체 임금노동자를 기준으로 삼은 통계와 다르게, 가구주를 기준으로 삼은 통계는 더 심각한 불평등을 보여준다. 가구주는 자신 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모와 함께 사는 여성이 저소득이라면 당장 생존하는 데에 문제되지 않을 수 있지만, 여성 가구주가 저소득이라면 본인과 가족의 기본적인 필요를 걱정해야 할 수 있다. 전체 임금노동자 간 불평등과 가구주 간 불평등은 무게감이 조금 다른 셈이다.
애초에 한 쪽 젠더가 더 많이 버는 상황 자체가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무분별한 자기계발론과
자유방임주의에 맞섭니다.
법치국가와 사회연대를 결합하려는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입니다.
더칼럼니스트 창간 1주년 기념 칼럼 공모전 당선
얼룩소 에어북 공모 1회차 선정 '함께 자유로운 나라' 출간
얼룩소 에어북 공모 6회차 선정 '좌업좌득' 출간
@이완 소득격차가 있다는것에 동의를 해도, 그걸 왜 줄여야 하는지슨 의문입니다. 주어진 자료를 본다면, 단지, 여성이 저임금 일자리를 선택하고, 그 결과로 임금수준이 낮은것이라보 봐도 무방하지요.
또, 남녀 소득 불평등과 소비성향등믈 연관시키는것은 무리같습니다. 주장에 대한 근거가 존재하나요?
사견으로, 여성의 평균소득이 낮은것은 저임금서비스직에 여성종사자가 많아서 이지, 별다른 이유는 없을듯 합니다.
@노이즈 NoEase 통계 본문을 보시면 영어로 젠더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남녀 외에 다양한 젠더가 있다는 주장은 아직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새로운 것이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남녀 불평등이 클수록 특정 전략을 활용하는 현상은 실제로 비교적 평등한 사회와 불평등한 사회를 관찰한 결과입니다. 참고자료로 소개한 책에 따르면, 북유럽 사회에서는 알파메일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고용률은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0대 후반에는 76% 즈음인데, 30대가 되면 67%까지 낮아집니다.
'모든' 여성 할당제가 불공정한 특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고위직에서는 할당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외 영역에서 할당제를 두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여성 경찰이 아니라 강한 경찰이 필요한 것처럼, 철저히 능력 위주로 사람을 채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남녀 사이에는 다양한 불평등이 있지만, 하나의 글에서 모든 주제를 다룰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게다가 여러 불평등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소득 불평등입니다. 소득은 생존수단이자 자존감이고 권력이기 때문입니다.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지 않으면 다른 불평등도 완화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전체 임금노동자에서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에서 나아가 가구주 간 소득 불평등에 주목할 이유를 발견해주셨네요.
통계 자료를 통해 간과했던 불평등의 모습을 새로이 발견하는 건 언제나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생님의 몇몇 문장과 주장은 저와 대립을 세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한 쪽 젠더가 더 많이 버는 상황 자체가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라는 문장입니다. 성별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젠더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하셨다면, 젠더가 성별과 같이 이분법적으로 생물학적 남과 여를 구분하는 개념어가 아님을 아셨을테죠.
그렇다면 '한 쪽 젠더'라는 표현이 꽤나 어색하다는 저의 지적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공정의 감각은 '남녀평등'이 아닌 '성평등'의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녀 불평등이 큰 곳일수록 알파메일 전략과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유행하고, 이는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하셨지요. 먼저 앞의 주장, 알파메일 전략과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각각 남과 여의 생존전략으로 쓰신 것 같은데 남녀의 소득 불평등이 클수록 각 성별이 그와 같은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여성이 '고소득자와의 결혼을 전제로 적당한 일자리를 찾는 전략'을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명명하신 것 같은데요, 그 같은 의존심리가 남녀의 소득불평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여성의 일반적 전략으로 말하는 건 현실과 꽤나 괴리가 있어보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알파메일 전략으로 서술한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자리보다 여성에게 자랑할 수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 또한 동의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처럼 할당제와 특혜를 남용하는 방식으로 개입'하는 건 반대한다고 밝히셨는데요. 여성할당제를 단순히 남과 여의 이분된 성별 중 한쪽 성별에게만 특혜를 주는 제도로 이해하고 계신 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여성할당제라는 제도는 할당제의 이름으로 '정치적',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의 자리를 일정 수준 보존하기 위함이죠. 장애인이나 지방거주자 등에게도 유사한 제도가 있는 것처럼요.
'남녀 격차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 이유'는 여전히 성별에 따른 격차가 존재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소득 격차가 성별을 제외한 동일한 인적자본을 가진 남과 여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여성이 여전히 정치적, 사회적 소수자임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덧붙여 말하자면 남녀에게 있는 격차는 소득 부문에 한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니 '남녀 격차'를 말함에 있어 소득 격차만 논하는 것은 젠더 내 다양한 불평등이 존재하는 현실을 축소시키는 과오를 범할 위험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은 불평등의 모습만큼 다양하니까요. 선생님의 글을 통해 다시금 성평등의 문제를 고민해보게 되었으니 그것 또한 감사합니다.
From. 노이즈의 구
전체 임금노동자에서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에서 나아가 가구주 간 소득 불평등에 주목할 이유를 발견해주셨네요.
통계 자료를 통해 간과했던 불평등의 모습을 새로이 발견하는 건 언제나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생님의 몇몇 문장과 주장은 저와 대립을 세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한 쪽 젠더가 더 많이 버는 상황 자체가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라는 문장입니다. 성별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젠더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하셨다면, 젠더가 성별과 같이 이분법적으로 생물학적 남과 여를 구분하는 개념어가 아님을 아셨을테죠.
그렇다면 '한 쪽 젠더'라는 표현이 꽤나 어색하다는 저의 지적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공정의 감각은 '남녀평등'이 아닌 '성평등'의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녀 불평등이 큰 곳일수록 알파메일 전략과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유행하고, 이는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하셨지요. 먼저 앞의 주장, 알파메일 전략과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각각 남과 여의 생존전략으로 쓰신 것 같은데 남녀의 소득 불평등이 클수록 각 성별이 그와 같은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여성이 '고소득자와의 결혼을 전제로 적당한 일자리를 찾는 전략'을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명명하신 것 같은데요, 그 같은 의존심리가 남녀의 소득불평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여성의 일반적 전략으로 말하는 건 현실과 꽤나 괴리가 있어보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알파메일 전략으로 서술한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자리보다 여성에게 자랑할 수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 또한 동의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처럼 할당제와 특혜를 남용하는 방식으로 개입'하는 건 반대한다고 밝히셨는데요. 여성할당제를 단순히 남과 여의 이분된 성별 중 한쪽 성별에게만 특혜를 주는 제도로 이해하고 계신 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여성할당제라는 제도는 할당제의 이름으로 '정치적',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의 자리를 일정 수준 보존하기 위함이죠. 장애인이나 지방거주자 등에게도 유사한 제도가 있는 것처럼요.
'남녀 격차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 이유'는 여전히 성별에 따른 격차가 존재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소득 격차가 성별을 제외한 동일한 인적자본을 가진 남과 여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여성이 여전히 정치적, 사회적 소수자임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덧붙여 말하자면 남녀에게 있는 격차는 소득 부문에 한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니 '남녀 격차'를 말함에 있어 소득 격차만 논하는 것은 젠더 내 다양한 불평등이 존재하는 현실을 축소시키는 과오를 범할 위험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은 불평등의 모습만큼 다양하니까요. 선생님의 글을 통해 다시금 성평등의 문제를 고민해보게 되었으니 그것 또한 감사합니다.
From. 노이즈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