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야기1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4/07/03
시험 이야기1
   
1.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2000년대 초반의 일일 것이다. 당시 반포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수학 시험 서술형 1번 문제가 다음과 같았다. 
   
유리수의 정의를 쓰시오. 
   
당시로는 파격적인 문제였다. 나의 학생은 이에 대한 답을 
   
-분수로 나타낼 수 있는 수이다. 
라고 서술하였다.
   
물론 틀렸다. 정확한 답은 
   
-분모가 0이 아닌 분수로 나타낼 수 있는 수이다. 
   
이 문제에 정답을 쓴 학생은 전교에서 몇 명 손에 꼽았고 그나마 나의 학생처럼 답을 쓴 학생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학습에 있어 개념을 등한시한 결과이다. 그 시험 이후 그 학생과 나의 공부 방법은 완전히 바뀌었다. 물론 그전에도 개념을 중시했기에 그 정도의 답을 썼겠지만 그보다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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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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