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그곳 주변에서 뭔가 죽은 듯한 분위기, 가난과 이민자들의 고된 삶의 서글픈 공허함을 발견했다. 은행도 서점도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수표 교환소와 다 쓰러져 가는 공공 도서관밖에 없는 이 세상과 동떨어진 작은 세계에서는 시간이 너무나 느리게 흘러가서 사람들은 굳이 시계를 찰 필요도 없었다.” (p.142)
그렇게 헬러는 뉴욕의 빙 네이선을 찾는다. 헬러의 오랜 친구인 빙 네이선은 ‘홀로 버려진 낡아 빠진 어설픈 건축물’을 다른 두 명과 함께 점거한 채 살아가고 있다. 대학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