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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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을 넘어서

담장의 경계에서 [표절 논란을 넘어서]

[에디터 노트]
근래의 논란을 보며 음악 창작자와 수용자 간의 괴리를 느끼는 전문가가 있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세대 차이가 핵심 원인이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멜로디 중심의 백인 음악 영향이 짙은 과거 음악, 리듬과 사운드 중심의 흑인 음악 영향이 짙은 요즘 음악. 전자에 친숙한 기성세대는 멜로디가 얼마나 일치하느냐를 중시하고 과거 공연윤리위원회가 제시한 ‘8마디 룰’ 때문에 그걸 넘지 않으면 표절이 아니라는 기준까지 은연 중에 품고 있다. 그러나 후자에 친숙한 젊은 세대는 다르다. 멜로디보다는 메인 루프와 리듬이 만들어내는 바이브에 반응한다. 시대의 기준이 ‘음표의 연속성’에서 ‘실질적 유사성’으로 바뀐 것이다. 수용자는 새 기준을 탑재하고 있는데 창작자는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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