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문의 한 달 한옥 - 공연의 준비는 공간에서의 삶으로부터 시작된다
2022/12/21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
이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제법 티켓팅이 힘들다. 큰 공연장에서의 공연도 좋은 자리 잡기가 힘이 드는데 이번 공연은 기획을 보자마자 긴장했다.
이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제법 티켓팅이 힘들다. 큰 공연장에서의 공연도 좋은 자리 잡기가 힘이 드는데 이번 공연은 기획을 보자마자 긴장했다.
안국동의 한옥에서 한 달 동안 경기 12 잡가를 네 시간 동안 완창하는데 관객은 1일 6명 뿐! 이 티켓팅이야말로 얼마나 치열할 것인가. 게다가 이 바쁜 예술가가 12월, 공연 성수기에 한 달을 통으로 비워 놓고 공연을 한다고? 아마 이런 공연은 다시 없을 것이다. 나는 집중을 해서 티켓팅을 했고 성공을 거머쥐었다.
공연 날, 극강의 한파 주의보가 내렸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희문의 소리를 무려 4시간 동안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데 한 달 전부터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안국동의 아름지기 한옥은 추운 겨울에 걸맞게 아주 예쁘고 고즈넉했다. 이희문은 공연을 위해 이 한옥에서 살고 있다. 객석이 그의 대청 마루이고 무대가 그의 안방이다. 집은 사람이 살아야 윤기가 도는 법. 그는 공연을 위해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고 방바닥을 손수 쓸고 닦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새벽 시장에 나가 꽃을 사 와 공연장인 안방과 대청마루 사이에 꽃꽂이를 하고 그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떡집을 찾아 떡을 주문해서 관객들에게 대접한다. 공연의 주인공이자 손님을 대접하는 주인장인 셈이다.
공연 시작 30 분 전에 도착해서 한옥이나 구경하려고 했던 나는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는 이희문이 너무 반가워서 소리꾼의 목의 피로를 걱정하면서도 말을 끊지 못하고 계속 수다를 떨 수밖에 없었다....
공연 시작 30 분 전에 도착해서 한옥이나 구경하려고 했던 나는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는 이희문이 너무 반가워서 소리꾼의 목의 피로를 걱정하면서도 말을 끊지 못하고 계속 수다를 떨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해체!
한달한옥을 보고 들은 듯한 기분이 드는 정교하고 따스한 글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런 아름다운 응원이 있기에 저는 또 다른 도전을 할수 있겠지요^^ 사랑합니다 ❤️
한달한옥을 보고 들은 듯한 기분이 드는 정교하고 따스한 글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런 아름다운 응원이 있기에 저는 또 다른 도전을 할수 있겠지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