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생활은 어떨까? 하연수의 1년차 일본 적응기

백수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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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그때 그시절'의 상징 중 하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스틸컷

8~90년대 태생들이 일본의 대중문화로부터 받아온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만하다. 물론 지금이야 영화나 드라마, 팝음악의 영역에서는 역전의 형국이 벌어졌지만 내가 어린 시절에만 해도 일본의 대중문화는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그야말로 '천상계'의 영역으로만 느껴졌다. 그런데 그렇게 잡혀있었던 우리의 '문화 세계 정세'가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점차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일본이 언젠가부터는 '대등한' 대결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최근 10년 간 한국 문화가 비현실적인 도약을 겪으면서부터는 몇몇 분야에선 '변화에 뒤쳐져버린 일본'이라는 정 반대의 인식까지 생기게 된 것이다. 우리가 벌써부터 이런 표현을 쓰면 어르신들께서 귀엽다고 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우리 세대에게 형성된 나름의 '격세지감'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격세지감에는 일본 현지에서 생활을 하는 '현지 리포터'들의 영향도 컸다.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날 것 그대로 전달되며, '일본에 대한 환상'을 깨거나 또 반대로 본받고 받아들일만한 부분은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만들어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본에서의 생활을 1년째 이어나가고 있는 내 친구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다. 일본에서 미술 공부와 연예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하연수씨와 화상 통화로 일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반려묘 '마요'와 함게 찍은 사진 @mayo_le_lapin
백수골방 (이하 백): 일본에 가신지 벌써 1년이 됐다. 일본 생활은 어떤가?
하연수 (이하 하):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웃음) 실내 냉난방이 힘들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서 각오를 하고 왔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확실히 다르다. 거기다 토끼를 키우고 있어서 얘한테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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