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믿는 학생에게 진화론을 가르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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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미국 공립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를 보면 학생의 50%만이 진화론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더 크게는 갤럽 여론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44%가 인간은 신이 창조했으며 진화론은 이 과정과 관련 없다고 대답했다. 퓨 리서치센터 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60%는 “인간과 다양한 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했다.”라고 믿었지만, 미국인의 1/3은 진화론을 거부하고 “인간과 다양한 생물은 태초의 시간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했다.”라고 믿었다. 미국 성인의 1/4인 24%는 “초월적 존재가 오늘날 존재하는 형태의 인간과 생명체를 창조하려는 목적으로 생물의 진화를 유도했다.”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를 제외하면 진화론은 현재 공개적으로 가장 큰 격론과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다. 이 논쟁의 주된 원인은 많은 학생과 성인이 자신의 종교적 믿음과 진화론의 수용이 갈등을 일으킨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과학자와 교육자들이 진화론과 관련된 소통 방식을 바꾸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진화론을 수용하는 데 따르는 저항은 계속되고 더 커질지도 모른다.
출처: shutterstock
불신의 이유
   
중서부 지역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생물학 수업을 듣는 2학년과 졸업반 학생의 거의 30%가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응답한 학생들은 종교 정체성의 강도와 실제 믿음의 형태는 다양했지만, 대부분 종교가 있었다. 진화론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과정에서 종교의 역할을 살펴본 연구도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나온 결론은 한 개인이 진화론을 수용할지를 예측할 때, 종교는 주요 예측 인자의 하나임을 강하게 시사한다. 
   
좋은 소식은 종교가 주요인이긴 하지만 진화론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가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과학자들이 진행한 2017년 연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의 진화론에 관한 지식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피라미를 먹이로 삼는 물고기 집단이 있다. 피라미는 정말 빠르게 헤엄쳐서 잡기 힘들다. 다음 세대에서는 피라미를 먹는 물고기 중 어떤 물고기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클까?”라는 질문을 했다. 또 학생들은 식물과 동물의 기원에 관한 질문에 답하면서 진화론을 수용하는지, 혹은 거부하는지를 검사받았다. 설문지에는 ‘생물은 현재의 형태로 신이 창조했다, 신이 유도한 자연 과정을 따라 발달했다, 신이 유도한 자연 과정을 따라 발달했지만, 자신들만의 방식을 따라 계속 발달했다, 생물은 완전히 자연 과정에 의해서만 발달했다.’ 같은 다양한 답이 있었다. 
   
그 뒤에는 학생들이 진화론을 수용하는 수준을 분석했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학생들은 네 문장 중에서 자기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을 고르는 문제에 답했다. (1)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하등 생명체에서부터 발달했지만, 신이 이 과정을 주도했다. (2)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하등 생명체에서부터 발달했지만, 신은 이 과정과 상관없다. (3) 신은 1만 년쯤 전에 지금의 형태로 인간을 창조했다. (4) 신은 자연법칙을 만든 뒤, 자유롭게 놔두었다. 과학자들은 이 설문을 통해 진화론의 수용 정도와 진화론에 관한 지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진화론에 관한 지식 점수가 1점 높아질 때마다 학생들은 창조론보다 진화론을 믿을 가능성이 1.2배 높아졌다. 즉, 진화론에 관한 지식수준은 학생들이 진화론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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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의 과학은 아직 원시적이고 유치한 수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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