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6/13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성인 남녀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룬 것이니 완벽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당사자들이 좋아서 한 결혼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과정에 가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시댁의 분위기가 우리 집과 달라 많이 당황했어요. 저희 집은 재경님의 처가처럼 화기애애하고 다 함께 북적북적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4남매로 형제가 많기도 하고 엄마와 딸들이 운전을 못하니 아버지와 남동생을 꼭 데리고 다닌 것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쇼핑을 해도 온 가족이 출동을 하고, 영화를 봐도 다 함께 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다들 해학의 민족답게 개그 욕심이 있습니다. 음주 가무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시댁은 서로 생일도 잘 안 챙길 정도로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결혼 전, 남편을 처음 집에 데리고 간 날도 형부를 포함해 모든 가족들이 다 매의 눈으로 훑으며 밥을 먹었습니다.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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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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