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야 내려오지요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1/06

일요일 오전 아침밥을 먹고 뭘 할까 고민에 빠졌다.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머무르고 싶은 마음과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라도 가야한다는 마음 사이에 갈등이 일어났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최고의 방법은 몸을 혹사시키는 것이다. 결국 가방을 챙겨 등산을 가게 되었다. 
(지미님의 영향이 크다 ㅎ )

새벽에 영하로 떨어졌던 날씨의 여파가 걱정이 되어 여러겹의 옷을 겹쳐 입고 산을 오른 것은 괜한 기우였다. 
 
산을 오르니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몸이 달아오르며 한 겹씩 겉옷을 벗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어디로 튈 지를 몰라 쫓아다닌다고 정신이 없던 때가 있었는데 닦아 놓은 등산로를 단숨에 뛰어가는 아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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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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