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는 간첩이 많다 - 동백림 간첩 사건(1967)
2023/01/20
“크리스마스에 따분하게 이게 뭐냐?”
“그럼 우리 오늘 저녁은 동백림 가서 얻어먹자.”
이역만리 조국에서 멀리 떠나와 감시가 소홀했기 때문에 베를린의 유학생들은 긴장도 느슨해진 형편이었다. 처음에는 불안하고 걱정이 많다가도 몇 달만 지나면 동서독을 가로지르는데 거리낌이 없게 됐다. 물론 그때 당시 남한 당국은 국내에서든 외국에서든 북한 사람과의 접촉을 철저히 금지하고 법률로 처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이나 예술을 공부하는 유학생 청년들 특유의 호기심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기질까지 막을 수 없었다.
1967년 7월 8일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텔레비전 방송에 직접 나와 “동백림을 거점으로 한 북괴 대남 적화 공작단 사건이 일어났다”고 발표한다. 유럽의 한인 교포 및 유학생을 포함해 관련자는 194명이나 되었으며, 이들 모두가 북한 외교부의 지령을 받아 활동했다는 것...
@최성욱 워낙 오래된 인물이라 지금은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북한의 황장엽이 우리나라로 귀순한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권력 최정점에 있던 인사의 월북행이라 당시에는 상당히 쇼킹했던 소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이데올로기를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권력지키기 경쟁일 뿐인 사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최덕신 처음 듣네요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네요
@눈속의사과. 영화 <헌트>에서 미궁 속의 간첩 이름이 '동림‘으로 설정돼 있죠. 저도 그 부분 보면서 이정재 감독이 동백림 사건에서 이름을 가져와 쓰는건가보다 했습니다.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그런 추측이 가능하죠. 이정재 감독의 영화적 재능과 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어 저도 <헌트> 보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집권 세력이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 약화를 반전시키기 위해 반공, 간첩 등을 꺼내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당장 어제까지도 인터넷 기사에 간첩이라는 단어가 몇번씩 오르내리는 지금이네요.
동백림 사건에 대해서는 작가님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여담인데.. 혹시 영화 헌트에서 나온 간첩 코드명 '동림'이 동백림에서 따온 것인가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미. 그냥 아무 생각 안하셔도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잠깐의 소란으로 끝나겠지요. 별일 없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션션. 가끔 공안사건이나 간첩이라는 말이 나오면 생경한 느낌이 들죠. 수십년 간 들어왔는데도 늘 새로운 사건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보면 무언가 우리 사회에 간첩이라는 말이 불러오는 긴장감이 여전히 남아있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힘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캘리뽀냐. 평생 상대해온 적의 모습을 닮아가는게 맞는 모양입니다. 그토록 비판하던 세력들이 상대와 똑같은 수법이나 화법이나 전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보면 말이지요. 노여움 푸시고 평온한 설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현실이 코미디 자체. 결국은 정치공동체 다수의 시민의식이 간첩단 운운 꼴값의 실체를 까발리겠죠. 소수가 다수를 가지고 노는 짓거리를 언제까지 하려는지. 노무현이나 문재인이나 임종석이나 국보법 개혁 나발댄 것도 코미디로 귀결됐죠. 이래서 남북이 체제가 다를지언정 습속이나 집단 의식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가만히 보면 하는 짓이 서로 똑같아요.
안그래도 며칠전 뉴스보면서 이석기 체포 당시가 어떤 정부였나 다시 네이버를 찾아보았었죠. ㅎㅎ 시기적절한 글 감사합니다.
음...요즘 뉴스를 듣다보니...음...
생각이 많아지는거 별로 안 좋아라 하는데
많아지게 하는구만
이리 와 보시요
앉아 보시요..
나 결명자 차 한 잔 얻어 마시고 갈라요
눈도 아프고 머리도 좀 가라 앉히게~♡♡
늘 잘보고 갑니다
고마버요~~♡
@지미. 그냥 아무 생각 안하셔도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잠깐의 소란으로 끝나겠지요. 별일 없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션션. 가끔 공안사건이나 간첩이라는 말이 나오면 생경한 느낌이 들죠. 수십년 간 들어왔는데도 늘 새로운 사건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보면 무언가 우리 사회에 간첩이라는 말이 불러오는 긴장감이 여전히 남아있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힘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캘리뽀냐. 평생 상대해온 적의 모습을 닮아가는게 맞는 모양입니다. 그토록 비판하던 세력들이 상대와 똑같은 수법이나 화법이나 전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보면 말이지요. 노여움 푸시고 평온한 설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눈속의사과. 영화 <헌트>에서 미궁 속의 간첩 이름이 '동림‘으로 설정돼 있죠. 저도 그 부분 보면서 이정재 감독이 동백림 사건에서 이름을 가져와 쓰는건가보다 했습니다.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그런 추측이 가능하죠. 이정재 감독의 영화적 재능과 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어 저도 <헌트> 보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집권 세력이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 약화를 반전시키기 위해 반공, 간첩 등을 꺼내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당장 어제까지도 인터넷 기사에 간첩이라는 단어가 몇번씩 오르내리는 지금이네요.
동백림 사건에 대해서는 작가님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여담인데.. 혹시 영화 헌트에서 나온 간첩 코드명 '동림'이 동백림에서 따온 것인가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현실이 코미디 자체. 결국은 정치공동체 다수의 시민의식이 간첩단 운운 꼴값의 실체를 까발리겠죠. 소수가 다수를 가지고 노는 짓거리를 언제까지 하려는지. 노무현이나 문재인이나 임종석이나 국보법 개혁 나발댄 것도 코미디로 귀결됐죠. 이래서 남북이 체제가 다를지언정 습속이나 집단 의식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가만히 보면 하는 짓이 서로 똑같아요.
안그래도 며칠전 뉴스보면서 이석기 체포 당시가 어떤 정부였나 다시 네이버를 찾아보았었죠. ㅎㅎ 시기적절한 글 감사합니다.
음...요즘 뉴스를 듣다보니...음...
생각이 많아지는거 별로 안 좋아라 하는데
많아지게 하는구만
이리 와 보시요
앉아 보시요..
나 결명자 차 한 잔 얻어 마시고 갈라요
눈도 아프고 머리도 좀 가라 앉히게~♡♡
늘 잘보고 갑니다
고마버요~~♡
최덕신 처음 듣네요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