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귀족들의 럭셔리 공예품. 메흐메트 4세의 필함
2023/10/29
19세기 이전,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상류층에 가까웠습니다. 공적인 교육이 부재했을 뿐만 아니라, 글 쓰는데 필요한 필기용품도 꽤나 값비싼 물건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덕분에, 일부 문화권에서는 식자층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은 자기를 과시하는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문화권의 예시로 오스만 제국이 잘 알려져 있는데, 제국의 상류층들은 필기용품을 통해서 자신의 부와 교양 수준을 표현했습니다.
즉, 오스만 제국에서 필기용품은 단순한 실용품 이상의 물건이었습니다. 예술적인 요소가 가미된, 하나의 작품에 가까웠습니다. 게다가, 당대 유행한 디자인 양식이 반영되어 있어, 당시 상류층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지요.
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