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X드라마] 전쟁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 아라문의 검

오수경
오수경 인증된 계정 · 드라마 덕후이자 마감노동자
2023/12/30
티비 드라마는 1956년에 처음 등장하여 핸재까지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성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드라마에는 인간의 일생뿐 아니라 역사, 당대 사회/문화의 역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이 담겨있습니다. 'OOX드라마' 시리즈에서는 주로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드라마를 중심으로 드라마에 담긴 인간과 사회의 풍경과 변화를 키워드별로 선별하여 소개하는 드라마 리뷰입니다. 전문가의 관점이 아닌 '드라마 덕후'의 관점으로 드라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시리즈로 '전쟁'을 다룬 드라마들을 소개합니다. 드라마 덕후와 함께 잠시 드라마 여행을 떠나실까요? 

[연재 순서] 
태초에 전쟁이 있었다

전쟁은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 저자 제러미 블랙은 “무력 충돌 이야기는 종교가 존재해 온 유구한 시간과 연관될 뿐만 아니라 인류만큼이나 오래됐고, 사실 인류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인간의 경험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라고 전쟁의 역사를 갈음한다. 정말 그럴까?

‘상고시대(역사의 시대 구분에서 가장 오랜 옛날의 시기)’를 상상하여 구현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2019년)와 후속작 <아라문의 검>(2023년)을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드라마는 첫 회부터 고대 가상의 땅 아스(ARTH) 부족들의 연맹인 ‘아스달 연맹’이 본래부터 그 땅에 존재했으나 ‘인간이 아닌 존재’라며 경계의 대상이 되었던 ‘뇌안탈’들을 멸족시키며 시작한다. 그 후 인간들은 지속적인 전쟁을 벌여 세력을 넓힌다. 즉, 전쟁은 어떤 존재를 적으로 만들어 멸절시키며 ‘문명’을 발전시켜 온 인간의 역사 자체인 것이다. 그러나 그 연맹도 오래가지 못한다. 인류의 첫 국가를 만들어 왕이 되려는 아스달 연맹장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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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말들> 저자. 재미있게 본 드라마와 드라마보다 더 흥미로운 세상에 관해 수다 떨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어 비영리단체 활동가가 되었고 자유기고가라는 '부캐'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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