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2/17
오늘 아침 @진영

눈이 많이 왔고 어젠 종일 흐렸고 마침내 오늘, 찬란한 햇살이 쌓인 눈 위로 쏟아지는 날이다.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햇님과 미처 다 물러가지 못한 구름이 만나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날마다 마주하는 풍경이 날마다 다르다. 그래서 단조로운 환경에 싫증이 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비와 눈이 훑고 간 산 속의 공기는 혼자만 마시기엔 아깝다 싶을 만큼 맑고 투명하다. 약하게 부는 바람에 가지가 흔들리며 나무에 쌓인 눈들이 툭툭 떨어진다.
해가 높아질수록 처마 끝에서 눈 녹은 물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낙숫물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봄기운이 느껴진다. 따스해서인가. 벌써 2월도 중순이 훌쩍 넘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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