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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6/08
초저녁에 집을 나섰다. 하루 종일 붙들고 있는 뭔가로 머리를 쥐어짜는 중에 환기가 필요했다. 한 시간 소요되는 길을 예정하고 걷는 중에 고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렸다. 건너편 길을 무심히 보는데 왠지 이상하다.
by 살구꽃
‘임대’? 
커다란 글자가 건물 앞에 보인다. 자동차 대리점이었던 곳이다. 엊그제만 해도 그 길을 지나갔는데.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그럼...짐작만으로도 마음이 내려앉는다. 
   
신호등이 바뀌고 길을 건넜다. 간판이 없어지고 임대가 붙은 텅 빈 건물이 새삼 낯설다. 나는 천천히 건물 위를 바라보다가 그 건물 2층에 내가 가던 문구점이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문구점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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