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 잡지 <GQ>의 에디터가 물어왔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 예매에 몽땅 '광탈'하며 급기야 내년 2월 미국 카네기홀 리사이틀 예매에 도전하고 있는데, 자기 같은 뜨내기 관객이 클래식계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것 아니냐면서요. 그는 정말 궁금해했습니다. 근래의 현상을 클래식이 대중적으로 퍼져나가는 청신호로 봐야 할지, 아니면 건강하지 않은 쏠림 현상으로 봐야 할지. 이 글은 그에 대한 제 나름의 답입니다.
저도 그때 그 커뮤니티 글을 우연히 봤었는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논조의 평의 근거가 된 연주가 '월광앨범'과 '계촌클래식 축제' 단 2곡이라고 했었죠. '논조'가 문제가 아니라 '근거'가 문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글은 안드로메다로....
그런데 좀 다른 관점에서 보고 싶은게, '기존 애호가'와 새로운 집단 즉 '특정 스타를 추앙하는 부류' 사이의 리스닝에는 사실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존 애호가는 소위 그 특정 스타에 대해 추앙하는 집단만큼 깊게 파고 들어서 듣지는 않는다는 거죠.
팬그룹은 정말 그 연주자의 모든 연주를 샅샅이 꿰고 있을걸요. 어린시절부터 최근까지 심지어 여러 공연의 버전을 모조리 듣고 차이점까지 파악하고 있지요.
그런면에서 기존 애호가가 클래식 자체에 대해서는 깊게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 스타 연주자의 연주에 대해서만은 그 평에 대해 납득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조성진 팬과 임윤찬 팬도 상대 연주자의 연주를 얼마나 꿰고 있을까요. 사실 내 연주자 파고 들듯이 열렬히 듣지는 않을 겁니다. 애초에 취향에 맞았으니 그 연주자를 추종하게 된 거겠죠. 클래식 곡이 워낙 길다보니 여러 연주자의 곡을 골고루 듣는 것도 사실 어려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내 연주자의 연주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클래식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 자신도 사실 전혀 몰랐던 작곡가의 곡을 매일 듣고 있습니다. ㅎㅎㅎ
해당 글에 댓글 산 사람의 면면을 제가 알지는 못합니다. 본문에도 그런 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요. 제가 지적한 건 '특정 스타를 추앙하는 부류'와 '그런 표현을 자제하며 논평하듯 즐기는 부류'의 문화가 갈등을 빚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글 이야기를 하자면... 누군가가 임윤찬을 두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논조로 평했습니다. 별다른 혹평도 아니었어요. 그를 두고 팬들이 비난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자 결국 카페 관리자가 '여기는 특정 스타의 팬클럽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가 글에 담은 건 이 맥락입니다.
당시 댓글에서 오간 대화를 보면 조성진 팬과 임윤찬 팬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아이돌 팬클럽에서 자주 관찰되는 모습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해당 글이 삭제된 모양이네요.
기존 애호가와 새로운 집단의 충돌에 대한 내용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인용하신 커뮤니티 충돌 문제에 댓글 다신 분들은 팬이긴 하겠지만 대부분 전공자나 오랜 클래식 리스너였지 새로 클래식에 유입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기사 주제에 끼워 맞추기 위한 왜곡된 내용 전달이 아쉽습니다.
+댓글다신글 보고 덧답니다.
전체적인 글맥락은 새로 클래식에 유입된 집단과의 충돌내용아닌가요, 커뮤니티글은 팬들과의 충돌이지 새로 클래식에 유입된 집단과의 충돌은 아닌데요, 커뮤니티글은 사족같습니다.
그리고 한쪽글은 혹평도 아닌것이되고, 한쪽글은 비난에 가까운 태도가 되는군요.
저도 그때 그 커뮤니티 글을 우연히 봤었는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논조의 평의 근거가 된 연주가 '월광앨범'과 '계촌클래식 축제' 단 2곡이라고 했었죠. '논조'가 문제가 아니라 '근거'가 문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글은 안드로메다로....
그런데 좀 다른 관점에서 보고 싶은게, '기존 애호가'와 새로운 집단 즉 '특정 스타를 추앙하는 부류' 사이의 리스닝에는 사실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존 애호가는 소위 그 특정 스타에 대해 추앙하는 집단만큼 깊게 파고 들어서 듣지는 않는다는 거죠.
팬그룹은 정말 그 연주자의 모든 연주를 샅샅이 꿰고 있을걸요. 어린시절부터 최근까지 심지어 여러 공연의 버전을 모조리 듣고 차이점까지 파악하고 있지요.
그런면에서 기존 애호가가 클래식 자체에 대해서는 깊게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 스타 연주자의 연주에 대해서만은 그 평에 대해 납득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조성진 팬과 임윤찬 팬도 상대 연주자의 연주를 얼마나 꿰고 있을까요. 사실 내 연주자 파고 들듯이 열렬히 듣지는 않을 겁니다. 애초에 취향에 맞았으니 그 연주자를 추종하게 된 거겠죠. 클래식 곡이 워낙 길다보니 여러 연주자의 곡을 골고루 듣는 것도 사실 어려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내 연주자의 연주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클래식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 자신도 사실 전혀 몰랐던 작곡가의 곡을 매일 듣고 있습니다. ㅎㅎㅎ
해당 글에 댓글 산 사람의 면면을 제가 알지는 못합니다. 본문에도 그런 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요. 제가 지적한 건 '특정 스타를 추앙하는 부류'와 '그런 표현을 자제하며 논평하듯 즐기는 부류'의 문화가 갈등을 빚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글 이야기를 하자면... 누군가가 임윤찬을 두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논조로 평했습니다. 별다른 혹평도 아니었어요. 그를 두고 팬들이 비난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자 결국 카페 관리자가 '여기는 특정 스타의 팬클럽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가 글에 담은 건 이 맥락입니다.
당시 댓글에서 오간 대화를 보면 조성진 팬과 임윤찬 팬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아이돌 팬클럽에서 자주 관찰되는 모습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해당 글이 삭제된 모양이네요.
기존 애호가와 새로운 집단의 충돌에 대한 내용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인용하신 커뮤니티 충돌 문제에 댓글 다신 분들은 팬이긴 하겠지만 대부분 전공자나 오랜 클래식 리스너였지 새로 클래식에 유입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기사 주제에 끼워 맞추기 위한 왜곡된 내용 전달이 아쉽습니다.
+댓글다신글 보고 덧답니다.
전체적인 글맥락은 새로 클래식에 유입된 집단과의 충돌내용아닌가요, 커뮤니티글은 팬들과의 충돌이지 새로 클래식에 유입된 집단과의 충돌은 아닌데요, 커뮤니티글은 사족같습니다.
그리고 한쪽글은 혹평도 아닌것이되고, 한쪽글은 비난에 가까운 태도가 되는군요.
헤비 애호가 고인물 vs 라이트 뉴비의 고전적인 도식이죠 ㅎㅎ
이렇게라도 사람들이 유입되면 긍정적이 효과가 분명 있습니다.
하다못해 한국에서 저변이 클래식 음악보다 훨씬 취약한 피겨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라는 여신이 등장하니까 관심도가 확 늘었고 차준환, 유영 등 신예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요.
두근두근하며 조성진, 임윤찬 그리고 클래식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역시 재밌어요!
아우 재밌어라
헤비 애호가 고인물 vs 라이트 뉴비의 고전적인 도식이죠 ㅎㅎ
이렇게라도 사람들이 유입되면 긍정적이 효과가 분명 있습니다.
하다못해 한국에서 저변이 클래식 음악보다 훨씬 취약한 피겨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라는 여신이 등장하니까 관심도가 확 늘었고 차준환, 유영 등 신예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요.
두근두근하며 조성진, 임윤찬 그리고 클래식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역시 재밌어요!
아우 재밌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