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을 연재해서 치킨 값은 건질 수 있느냐의 문제

김민희 인증된 계정 · 책 만들며 N잡 하는 자유일꾼, 책덕
2023/08/22
나에게는 나름 오랫동안 궁금한 문제였다. 과연 소설이라곤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무지렁이가 정말 쓰고 싶은 대로 쓴 웹소설로 치킨값이라도 벌 수 있을까? 뭐, 웹소설 소비자로서의 경력은 꽤 된 참이었다. 어릴 때부터 만화책이나 장르소설을 좋아해서 인터넷 소설도 꽤 읽었다. 물론 읽는 것과 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보통 취미로 쓰더라도 조아라에 무료 연재를 하는 경우 50편, 100편까지 연재를 하던데 나에게 그럴 지구력은 당연히 없었다. 먹고사는 일 등 이것저것 다른 일도 해야 해서 질질 끌며 연재를 할 수도 없었다. 뭔가를 하기 전에 후기를 찾아보는 게 습관이라 검색을 해보니 웹소설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작가는 생각보다도 더 소수였다. (대박이 나도 다음 해에도 계속 그런 판매고가 이어질지 알 수 없고 웹소설 트렌드가 워낙 빠르다 보니 신간에 밀려나는 속도도 빨라 보였다.)

쓰지 말아야 할 이유는 참 많았는데, 어는 날 갑자기 그냥 쓰고 싶어졌다. 이건 이성이라기보다는, 음... 그렇다고 감성도 아니고 충동이었다. 아마 본업으로 하던 일이 생각보다 안 풀려서 에라이 욕망에 충실한 소설이나 써보자, 누구나 쓸 수 있다고 자신하는 클리셰 소설을 나도 직접 써보자, 하는 마음이 든 것이다. 

정말 순식간에 써버렸다. 5편 정도를 한꺼번에 써서 올리고 반응을 봤다. 조회수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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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출판사 책덕을 운영하며 글쓰기, 번역, 편집, 디자인, 마케팅, 유통 등 책이 통과하는 모든 분야를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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