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4/01/12
거장이 남긴 마지막 선물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음악의 거장 고 류이치 사카모토. 영화 <마지막 황제> OST로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고 골든글러브와 그래미상까지 수상했던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였다. 그는 오랜 암투병 끝에 지난해 3월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 연주 화면을 통해 우리에게 돌아왔다. 

현재 상영중인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2022년에 12월에 열린 <Ryuichi Sakamoto:Playing the Piano 2022> 피아노 솔로 콘서트를 촬영한 작품이다. 온라인으로 세계로 송출된 이 연주회를 앞두고 사카모도는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생명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콘서트가 될지도 모른다”며 예정대로 연주에 임했다. 그때 온라인으로 송출된 영상을 편집한 극장판을 우리가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화면 속의 관객은 아무도 없다. 연주가 끝나도 박수 소리도 없다. 작은 스튜디오 안에는 사카모도와 피아노 한 대만이 있다. 화면에 보이는 사카모도는 병색이 완연했다. 야윈 얼굴과 가늘어진 손가락, 표정조차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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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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