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이 왜곡한 역사7] 고선지는 고구려 사람일까?

박일환
박일환 · 시인, 저술가, 국어사전 탐방자.
2024/05/21
엊그제 비운의 인물인 흑치상지 이야기를 올렸다. 오늘은 비슷한 운명을 겪었던 사람 한 명을 더 살펴보자. 이번에는 고구려 출신이다.
   
¶고선지(高仙芝): 고구려 태생의 중국 당나라 장군(?~755). 고구려가 망한 뒤 당나라에 가서 20여 세에 장군이 되었다. 톈산산맥(天山山脈) 서쪽의 달해부(達奚部)를 정벌하였고, 티베트와 사라센 제국의 동진(東進)을 막았다. 뒤에 안녹산의 난에 정토군 부원수로서 출전하였으나, 참소를 당하여 처형되었다.
   
고구려 태생으로 당나라에 가서 장군이 되었다고 했는데, 제대로 된 서술이 아니다. 고선지가 태어난 연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러 기록을 종합해서 대략 40~50세 전후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견해에 따르면, 668년에 고구려가 멸망했으므로 그로부터 한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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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등단하여 <귀를 접다> 등 몇 권의 시집을 냈으며, 에세이와 르포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국어사전을 볼 때마다 너무 많은 오류를 발견해서 그런 문제점을 비판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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