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만 찾는 나!

무지개
무지개 ·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2022/07/29
나는 구석을 좋아한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해도 구석.
영화 관람 때도 구석.
카페를 가도 구석.
강의실에서도 구석.
잠 잘 때도 구석.
내 방은 항상 작은 구석 방.

어떤 책에 아기들이 구석을 좋아하는 것은 엄마 자궁의 작은 집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먹을 만큼 먹은 연수를 지닌 사람이 구석을 찾는 것은 어찌 해석해야할까?

자신감의 상실 때문일까?
내 자리를 항상 양보해준 결과일까?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일까?

지금 이유를 찾아 교정할 마음은 없다.

내가 편안하기에. 나는 오늘도구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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